삼성바이오로직스, 3800억 수주 추가…상반기 실적만 1조7000억

입력 2020-06-24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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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수주 실적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상반기에만 1조7000억 원이 넘는 실적을 올리며 지난해 수주 실적의 5배에 달하는 계약을 따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유럽 소재 제약사와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계약 의향서를 체결했다고 24일 공시했다. 총 3810억 원 규모로, 지난해 매출액의 54.3%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계약 상대방과 기간은 경영상 비밀유지를 위해 2023년 12월 31일 이후 공개할 예정이다.

회사는 "이번 계약 체결을 통한 바이오의약품은 3공장에서 생산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 들어 총 7차례에 걸쳐 글로벌 기업들과 수주 계약을 성사시켰다. 지난 4월 미국 비어 바이오테크놀로지와 4418억 원 규모의 코로나19 치료제 CMO 계약을 체결한 것이 시작이었다.

비어와의 계약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2016년 상장한 이후 단일공시 기준 최대 금액이다. 올해 기술이전을 시작으로 2021년부터 3공장에서 본격적인 생산에 착수한다. 이번 계약을 통해 올해 3공장 수주 목표를 조기 달성할 수 있었다.

이어 미국 이뮤노메딕스와 1845억 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기존 346억 원 규모의 계약이었지만, 해당 의약품이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으면서 약 1500억 원 늘어난 것이다.

5월에는 영국의 GSK와 2839억 원 규모의 계약에 성공했다. 2022년 출시되는 루프스 치료제 '벤리스타'를 8년 동안 생산하는 계약이다.

이후에도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미국, 스위스, 유럽 소재 제약사와 잇따라 대규모 계약 소식을 알리면서 올해 수주 금액만 총 1조7647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수주 실적은 총 11건, 3739억 원이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개별 기업으로는 세계 최대 수준인 36만2000리터 규모의 바이오의약품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은 인천 송도에 위치한 1·2·3공장에 이어 4공장 증설을 언급한 바 있다. 잇따른 수주 계약에 힘입어 4공장 계획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한 의약품 생산 중단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미국과 유럽의 기업들이 아시아 지역에서 생산기지를 확보하려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면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추가적인 성장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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