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비엘바이오는 미국암학회(AACR)에서 파트너사 유한양행과 공동 연구 중인 파이프라인 ‘ABL105(YH32367)’를 공개한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AACR에서 에이비엘바이오는 나스닥 상장사 I-Mab과 공동연구중인 ‘그랩바디(Grabody)-T’와 ‘Grabody-I’ 플랫폼 기반 이중항체 면역항암제 파이프라인 2개, 그리고 포항공대와 함께 연구하는 프로젝트 1개를 포함해 총 4개 포스터 발표에 참여한다.
ABL105는 암을 유발하는 HER2 유전자에 결합 후 T면역세포 활성수용체인 4-1BB를 자극하는 방식으로 면역체계의 자체 항암작용을 이끈다. 이를 통해 인체의 면역을 종양에만 반응하게끔 활성화하는 동시에, 종양성장을 억제함으로써 기존 항암제에 내성을 보이는 환자 치료에도 유용할 전망이다. 대표적인 적응증은 유방암, 위암, 폐암 등 다수의 고형암이다. 사람의 T면역세포에서 만들어지는 인터페론감마 등 세포사멸 사이토카인 분비를 증가시켜 종양소멸을 유도한다.
실제로 인간의 면역기능을 이식한 인간화 마우스 및 4-1BB를 발현시킨 마우스 동물실험에서도 기존 항암제 ‘허셉틴’ 대비 우수한 항암 효능을 나타냈다. 또한 4-1BB 단독항체의 간독성 부작용 우려를 해소하였으며, 암세포가 잘 자라는 종양미세환경에서만 강력한 항암활동을 보여 말초 독성 부작용의 위험도 최소화하는 결과도 관측됐다.
이상훈 에이비엘바이오의 대표는 “4-1BB 기반 ‘Grabody-T’ 플랫폼은 ‘기억 형성(Memory T-cell)’ 작용을 유도하여 항암효과를 극대화하는 차별성을 갖고 있다”면서 “전 세계 약 8조 원의 시장을 형성중인 블록버스터 바이오의약품 허셉틴 대비 동물시험에서 더 뛰어난 효능을 보여 향후 시장성이 기대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