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6천여명 발생... 9~11월 사이 주로 발생
질병관리본부는 23일 연간 6000여명의 환자가 발생하는 쯔쯔가무시증 예방을 위해 전국에 '쯔쯔가무시증 주의보'를 발령했다.
쯔쯔가무시증은 9~11월 사이에 주로 발생하며 리케치아과에 속하는 '오리엔티아 쯔쯔가무시(Orientia tsutsugamushi)'의해 발생하는 전염병으로 풀에 붙어 있거나 설치류에 기생하는 털 진드기에 물려 생긴다.
증상은 두통, 발열, 오한, 발진 근육통 등이 나타나며, 기관지염과 폐렴, 심근염 등이 생길 수 있다.
주의보 발령은 감사원 자료 분석 결과 지난 18일까지 보고수가 크게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질병관리본부는 배경을 설명했다.
자료에 따르면 쯔쯔가무시증 환자는 매년 6000명 이상이 발생하고 있으며, 특히 올 10월 18일 현재 쯔쯔가무시증 보고된 환자가 463명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324명에 비해 50% 가량 급증했다.
연도별로는 2005년 6780명, 2006년 6480명 2007년 6022명 등 매년 6000명 이상이 발생하고 있다.
지역적으로는 전북(고창군, 김제시, 전주시), 충북(옥천군, 청원군), 경북(김천군, 고령군), 경남(합천군) 충남(예산군, 금산군) 등에서 환자보고수가 크게 늘고 있고, 연령별로는 50대 이상 여성에서 많이 발생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지구 온난화로 인한 쥐 등 설치류의 증식과 쯔쯔가무시증 매개체인 털진드기 유충의 증가 및 야외활동의 증대 등 여러 요인에 의해서 향후 당분간 쯔쯔가무시증 유행 양상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