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접근성 높아지니…집값 뛰고, 청약 수요 몰리고

입력 2020-06-15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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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월 경기권 아파트 매매거래 9만9283건...전국 거래량의 34%

▲'수원 센트럴 아이파크 자이' 아파트 조감도. (사진 제공=HDC현대산업개발)

경기권 집값이 서울 강남 접근성을 높이는 교통 호재에 힘입어 크게 들썩이고 있다.

15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올해 1~4월 경기도의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9만9283건을 기록했다. 전국 거래량의 33.98%를 차지하는 수치다. 지역별로는 수원시가 1만1791건으로 가장 많은 거래가 이뤄졌고, 이어 용인과 화성시가 각각 1만469건, 8567건으로 높은 거래량을 보였다.

시장에선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등 강남 접근성을 높이는 교통 호재가 거래량 증가를 견인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수요가 늘면서 아파트값도 상승세다. KB부동산시세에 따르면 지난 2018년 입주한 수원 '한양수자인 파크원' 전용면적 84㎡형 매매 시세는 지난달 기준 5억7500만 원이다. 2018년 5월 시세(3억9500만 원) 대비 2억 원 가량이 올랐다. 이 아파트는 오는 2023년 착공 예정인 신분당선 연장선 수혜 단지로 꼽힌다. 신분당선을 이용하면 호매실에서 강남으로의 이동 시간이 약 47분으로 단축된다.

화성시에 위치한 '동탄역 더샵 센트럴시티 2차' 전용 84㎡형 매매 시세는 지난 1년간 약 1억 5000만 원 가량 올랐다. 지난달 기준 시세는 6억7000만 원이다. 이 단지는 GTX A노선이 개통하면 서울 지하철 2호선 삼성역까지 약 20분 만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규 분양단지도 경쟁이 치열하다. 지난 4월 수원에서 분양된 '수원 영통자이'는 374가구 모집에 5981명이 몰려 1순위 청약에서 평균 15.9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단지의 경우 동탄도시철도인 트램(2027년 개통 계획) 교통 호재가 예정돼 있다. 향후 경기 서남부 지역 및 동탄역을 이용한 광역교통망과 서울 강남 접근성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지난 3월 과천시에서 분양한 '과천 제이드 자이'는 평균 193.6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단지 인근엔 GTX C노선(2026년 완공 예정)이 계획돼 있다. 과천에서 강남 고속터미널까지 걸리는 시간은 약 15분으로 단축될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선 강남 접근성이 높아지는 경기권 새 아파트에 관심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본다.

이달 수원 팔달구 인계동 일대에선 팔달10구역을 재개발 한 '수원 센트럴 아이파크 자이'가 분양된다. 총 3432가구 규모로 이 중 2165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으로 나온다. 반경 1㎞ 내에 위치한 분당선 매교역을 통해 GTX C노선(2026년 완공 예정)과 수인선(올해 9월 예정)이 지나는 수원역까지 한 정거장이면 이동할 수 있다.

용인 기흥과 과천 지식정보타운에선 대우건설이 짓는 '기흥 푸르지오 포레피스'(677가구)와 '과천 푸르지오 벨라르테'(504가구)가 각각 공급된다. 기흥 푸르지오 포레피스는 2023년 개통 예정인 인근 GTX A노선 용인역(가칭)을 이용해 강남 삼성역까지 빠르게 이동할 수 있다. 과천 푸르지오 벨라르테는 지하철 4호선 지식정보단지역(가칭)을 통해 GTX C노선(2026년 완공 예정)이 정차하는 과천정부청사역까지 한 정거장이면 이동할 수 있다.

다음달엔 의정부 의정부동 일대에서 '의정부역 스카이 자이'가 공급된다. 총 395가구 규모로 GTX C노선을 통해 삼성역, 양재역 등 강남권으로 빠르게 이동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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