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규제 타깃된 청주… 집값 얼마나 올랐길래

입력 2020-06-14 10:37수정 2020-06-14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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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비규제지역인 충북 청주시 아파트값 상승세가 점점 빨라지고 있다. 방사광가속기 구축 호재 영향으로 집값이 들썩이면서 청주지역이 정부의 추가 규제 타깃이 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KB부동산에 따르면 지난 주(8일 기준) 청주 아파트 매매가는 전주 대비 0.53% 올랐다. 5월 11일부터 이어진 5주 연속 상승세다.

청주 아파트값 오름폭은 점차 가파른 우상향 곡선을 그리는 중이다. 주간 상승률을 보면 5월 11일 0.09%에 이어 5월 18일 0.18%, 5월 25일 0.23%로 확대됐다. 이달 들어서는 1일 0.44%, 8일 0.53%로 껑충 뛰었다.

청주 내에서도 흥덕구와 청원구 아파트값 상승세가 두드러진다. 흥덕구는 지난 한 주간 1.09% 치솟았다.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다. 전주에는 0.54% 상승한 바 있다. 같은 기간 청원구 역시 1.07% 급등한 데 이어 0.57%가 더 올라갔다.

흥덕구 가경동 ‘가경e편한세상’ 아파트 전용면적 133.59㎡형은 이달 시세가 4억8000만 원으로 한달 전보다 5000만원 가량 올랐다. 현재 호가는 5억 원에 형성돼 있다.

청주 집값이 최근 크게 오른 데는 방사광가속기 유치 확정이 결정적 영향을 미쳤다. 지난 5월 초 차세대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부지로 청주가 결정된 이후 청주 일대 주택시장으로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미분양 물량이 빠르게 소진되고 집값도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실제 청주 아파트 매매거래는 4월 1315건에서 5월 2593건으로 배 가까이 급증했다. 청주가 현재 비규제 지역이라는 점도 투자자들을 끌어들인 요인으로 꼽힌다.

시장에서는 최근 집값이 많이 오른 인천과 경기 군포ㆍ안산, 시흥시 등과 함께 지방에서는 청주ㆍ대전이 유력한 추가 규제 지역으로 지정될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여경희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청주가 규제 지역으로 묶이면 외지인 등 투자수요가 상당 부분 차단될 것"이라고 말했다.

▲동양건설산업이 이달 청주시 오송읍 일대에 분양하는 ‘오송역 파라곤 센트럴시티’ 조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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