므누신 “중소기업 지원 위해 추가 경기부양책 필요”

입력 2020-06-11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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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경제 충격파 여전한 상황”

▲스티브 므누신 미 재무장관이 10일(현지시간) 상원 중소기업 위원회에 출석해 발언하고 있다. 워싱턴D.C./EPA연합뉴스
미국이 경제 재가동에 나선 가운데 추가 경기부양책 도입 필요성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스티브 므누신 미 재무장관은 이날 상원 중소기업 위원회에 출석해 경제 재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들을 위한 추가 경기 부양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 경제가 상당히 반등하고 있다”면서도 “경제 충격파는 여전한 상황”이라고 진단한 후 특히 중소기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강조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면에서 영업 능력이 감소하고 추가 지출이 발생하면서 경제 재가동 이후에도 회복이 더디다는 설명이다.

4월 미 유통업계에서 줄어든 일자리가 200만 개에 달하지만 5월 일자리 회복은 16%에 불과했다.

이에 므누신 장관은 “4차 경기 부양책은 여행·유통·관광 분야 지원이 포함돼야 하며 미국 가정을 위한 추가 현금 지급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경기 회복을 위해 모든 재정 수단을 동원해 의회와 협력할 것”이라고 강조한 후 “양당의 협조가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추가 경기부양책 관련 의회는 아직 합의에 이르지 못한 상태다. 미 민주당은 세수 감소로 예산이 줄어든 주 정부 지원을 포함하자고 요구하는 상황이다.

한편, 양당 의원들 모두 통화 및 재정 정책의 전폭적인 지원이 지난달 깜짝 실업 감소로 이어졌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5월 미국 실업률은 예상과 달리 13.3%로 하락했다.

6600억 달러 규모의 고용보호프로그램(PPP)과 관련해 므누신은 PPP가 약 5000만 명의 노동자와 미국 50개 주에서 75% 이상의 중소기업을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민주당 마리아 캔트웰 상원의원은 “므누신이 매일 밤낮으로 일하는 것을 지켜봤다”고 말했고 공화당 제임스 리쉬 상원의원도 “중소기업 지원을 위해 애썼다”고 격려했다.

미 의회는 코로나 팬데믹으로 3월 경기 침체가 본격화하자 경기 부양을 위해 6조 달러를 승인했다.

미국 경제가 본격 재가동에 들어갔지만 올 경제 전망은 여전히 불투명하다. 세계은행(WB)은 이번 주 초 미국 경제가 올해 6.1% 위축될 것으로 전망했다. 전미경제연구소(NBER)는 128개월간 확장한 미국 경제가 지난 2월 이미 침체에 진입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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