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 “이제 홍콩 특별 대우할 근거 없어”

입력 2020-06-01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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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대응 좋은 파트너 중 하나로 한국 명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지난달 20일(현지시간) 국무부 청사에서 언론 브리핑을 하고 있다. 워싱턴D.C./AP뉴시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홍콩을 중국 본토보다 더 호의적으로 대우할 근거가 없다고 단언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폭스뉴스의 ‘선데이 모닝 퓨처스’에 출연해 중국 지도자들이 홍콩에 대한 엄격한 통제를 추구, 홍콩 자치권을 보장하겠다는 약속을 위반했다며 더는 홍콩을 중국과 다르게 대할 근거가 없다고 지적했다.

지난주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는 폐막 직전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 제정 방안을 승인했다. 이 법은 국가 전복과 테러, 외부세력에 의한 내정간섭 등에 대해 처벌할 수 있도록 하는 것으로 사실상 지난해와 같은 대규모 민주주의 시위를 차단하려는 의도다.

폼페이오 장관은 “현재 중국 공산당은 10년 전과 다르다”며 “서구 사상과 서구 민주주의, 서구 가치의 파괴를 의도하고 있다. 이는 미국인을 위험에 빠뜨린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폼페이오는 지난달 29일 백악관 로즈가든에서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연설을 언급했다. 당시 트럼프는 “중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둘러싼 세부 내용을 은폐했으며 지식재산권을 절취하고 남중국해에서 도발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폼페이오 장관은 유럽 정부가 중국 화웨이테크놀로지와의 거래를 중단해야 한다는 입장도 재차 강조했다.

또 폼페이오 장관은 중국의 위협에 대응할 좋은 파트너 중 하나로 한국을 명시했다. 그는 “대통령 밑에서 국방부와 군, 국가안보 기관들이 미국 시민을 보호할 수 있고 인도와 호주 한국 일본 브라질 유럽 등 전 세계 우리 동맹들과 좋은 파트너가 될 수 있는 상태를 유지시킬 것임을 확신하고 있다”며 “다음 세기도 미국이 누리는 자유를 본보기로 한 서방의 세기가 되도록 보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전날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한국과 러시아, 호주, 인도 등 4개국을 초청하겠다는 의향을 밝히는 등 대중국 포위망에 한국이 동참해야 한다는 미국의 압박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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