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온 올라가면서 찾아오는 단골손님 ‘장염’, 노약자나 어린이들에게는 취약

입력 2020-05-29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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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박완종 올굿소아청소년과 원장

기온이 올라가는 6월에서 9월 사이에는 덥고 습한 날씨로 인해 세균이 번식하기 좋은 환경으로 음식이 잘 상하기 때문에 인체에 유해한 미생물과 유독 물질이 함유된 음식물을 섭취하게 되면서 음식물을 소화하는 소화기관인 소장이나 대장에 염증이 일어나게 되는데 이러한 현상을 장염이라고 한다.

장염은 두 가지 증상으로 나뉘는데 급성장염과 만성장염으로 나눌 수 있다. 급성장염은 각종 균에 의한 급성 염증성 변화를 일컬으며 만성장염은 급성장염의 지속적인 발생으로 장 염증이 만성적이거나 불충분한 치료 등에 의해서 일어나게 되는데 이것을 카타르성 단순성 장염이라고 하며 장기간에 걸친 설사 또는 변통 이상이 발생하는 증후군이다.

하지만 대부분 장염은 급성장염으로 비브리오, 대장균 등이 묻은 음식을 섭취하거나 오염된 물의 세균이나 각종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한다. 급성장염에 걸리면 복통, 오한, 설사 등의 소화기관의 장애가 있고 발열, 탈수, 쇠약감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그 밖의 증상으로 두통과 근육통, 호흡기계 증상이 나타나 감기로 오인하기도 해 주의해야 한다.

오염된 물이나 음식물을 섭취한 뒤 72시간 이내에 증상이 나타나게 되는데 개인에 따라서 빠르게는 2~3시간, 늦게는 1주일 후에 장염 증상이 나타나고 같은 음식을 먹어도 사람마다 장염의 발생 경우가 다르고 개인의 면역력에 따라 세균의 증식속도와 활동 시간이 달라지기 때문에 정확한 원인 음식물을 확인하기 어렵다.

그래서 장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개인위생과 청결이 우선시 되어야 하며 외출 후 꼭 손을 씻고 음식을 조리할 때는 채소, 고기 등 용도에 맞는 조리 기구를 사용하고 충분히 익힌 후 섭취해야 한다. 60℃의 온도는 균의 성장을 촉진하는 온도이기 때문에 뜨거운 음식은 60℃ 이상으로 보관하고 차가운 음식은 4℃ 이하로 냉장 보관하여 관리해야 한다. 또한, 식품을 구매할 때는 식품의 신선유지를 위해 채소, 과일류를 먼저 사고 냉장, 냉동식품은 나중에 사야하며 행주는 살균한 후 바짝 말려서 사용해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장염에 걸렸다면 맹물보다는 당분의 함량이 낮은 이온음료를 통해 수분과 전해질 보충을 해주는 것이 좋은데 설사를 하게 되면 수분과 전해질이 함께 밖으로 나가기 때문이다. 장염의 증상이 어느 정도 완화되었다면 최대한 장의 자극을 덜어주고 소화하기 쉬운 흰 죽이나 미음을 먹는 것이 좋다.

박완종 대전 올굿소아청소년과 원장은 ”장염은 발병 원인에 따라서 증상만으로 구분하기 어렵고 노약자나 어린이들의 경우에는 설사를 통한 탈수가 위급한 상황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증상이 심하다면 병원에 내원하여 수액치료와 같은 적절한 치료를 통해 조처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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