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확진자 계속 나올 듯…내달 1일부터 마스크 구매 5부제 폐지
부천 쿠팡 유통 물류센터 관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96명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추가 집단감염을 선제적으로 막기 위해 내달 1일까지 다른 유통 물류센터 32곳에 대해 전수조사를 완료할 방침이다.
29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이하 중대본)에 따르면 23일 부천 쿠팡 물류센터에서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이후 29일 오전 11시 기준 관련 확진자는 총 96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날 같은 시각보다 14명 늘어난 것이다.
확진자 96명 중 물류센터에서 직접 감염된 자는 70명이며 이들로 인한 감염자는 26명이다.
김강립 중대본 제1총괄조정관은 “현재까지 해당 물류센터의 근무자와 방문객 4351명 가운데 3836명에 대한 검사를 실시했으며 조만간 전수검사가 완료될 것”이라며 “이에 따라 물류센터 근무자들 가운데 확진 환자는 조만간 모두 발견할 것으로 보이나 이 확진환자들로 인한 지역사회의 연쇄감염이 계속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다른 물류센터, 콜센터 등의 다른 사업장에서도 접촉력이 파악되고 있어 역학조사와 검사를 신속하게 실시하고 있으며 다른 유통 물류센터의 방역관리를 계속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날 정부는 집단감염 발생으로 폐쇄된 부천 쿠팡 물류센터와 고양 마켓컬리 물류센터를 제외한 천안 쿠팡 물류센터와 송파 마켓컬리 물류센터 2곳에 대해 지자체과 함께 긴급 현장점검을 실시하고 개선 필요사항을 조사했다.
김 조정관은 "전국의 유통 물류센터 35곳 중 전날 점검이 이뤄진 3곳을 제외한 나머지 32곳에 대해 내달 1일까지 전수 점검해 조사를 마칠 계획"이라며 "점검 결과와 시정조치는 모든 물류센터에 대한 전수조사를 완료한 다음에 종합적으로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오늘 중으로 방역당국 등과 협의를 거쳐 물류시설 세부방역지침을 마련해 방역관리에 보다 철저히 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했다.
이날 정부는 현재 마스크 생산량 증가 및 수요 안정화를 고려해 내달 1일부터 공적마스크 구매 5부제를 폐지하기로 결정했다. 요일과 상관 없이 마스크 구매가 가능해지는 것이다.
다만 공평한 구매를 위해 마스크 중복구매 확인제도는 계속 유지한다.
또한 학생의 안심등교를 위해 18세 이하 유치원생 및 초·중·고 학생들은 일주일에 공적마스크를 5개까지 구입할 수 있도록 했다. 출생연도를 증명할 수 있는 공인 신분증을 지참해 판매처에 제시하면 최대 5개까지 구매할 수 있다.
이와 함께 글로벌 K(코리아)-방역 확산 촉진을 위해 보건용 마스크에 한해서 생산량의 10% 이내의 범위 내에서 제한적으로 수출을 허용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