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탑재한 특허자동평가시스템, 4대 시중은행도 활용한다

입력 2020-05-28 16:07수정 2020-05-28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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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AS 공동활용을 통한 IP 금융지원 활성화’ 업무협약 체결

▲(왼쪽부터) 권광석 우리은행장, 진옥동 신한은행장, 박원주 특허청장,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허인 국민은행장, 지성규 하나은행장, 정윤모 기보 이사장이 28일 협약식을 체결하고 있다. (사진제공=중기부)

우수 지식재산(IP)을 보유한 혁신 중소벤처기업이 매출이 없는 상태에서도 기술 평가를 받고, 시중은행의 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는 길이 열렸다.

28일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는 특허청, 기보, 4대 시중은행(KB국민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하나은행)과 함께 ‘KPAS 공동활용을 통한 IP 금융지원 활성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의 주요 내용은 이들 기관이 △IP벤처특별보증을 신규 도입하고, △KPAS 기술평가 시스템과 데이터를 은행 등 대외에 개방하는 것이다.

이날 협약식에는 박영선 중기부 장관을 포함해 박원주 특허정장, 진옥동 신한은행장, 권광석 우리은행장, 허인 KB국민은행장, 지성규 하나은행장, 정윤모 기보 이사장 등이 참석했다.

박 장관은 “기보 내부에서만 활용되던 30만 건의 평가데이터와 평가시스템(KPAS, KIBOT)을 은행 등과 연결해 금융권의 보증, 대출에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유망기업이 제대로 평가받고 투자를 유치해 유니콘기업으로 성장하는 여건을 만들려면 기업평가 방식에도 AI·빅데이터을 입혀야 한다”며 “오늘 협약으로 기보가 구축한 AI 기반 평가시스템 KPAS를 특허청, 은행과 공유하게 됐고, 앞으로는 벤처캐피털(VC) 등과도 연결해 우수기술 기업에 대한 대출과 투자유치가 더 활발해질 수 있도록 유도하겠다”고 강조했다.

진옥동 신행은행장은 “은행에도 기술평가단이 있지만, 인력이 많지 않고 깊이도 깊지 않아 기술금융 쪽 평가는 자신 없었다”며 “기보가 노하우를 공유한다면 기술금융이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원주 특허청장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IP 금융이 확대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났다.

박 청장은 “작년 IP 금융 규모는 처음으로 1조 원을 돌파해 1조3000억 원을 기록했다”며 “협약을 계기로 은행은 더 안심하고 스타트업에 돈을 빌려줄 수 있고, 특허를 투자의 대상으로 생각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보·특허청·은행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IP벤처특별보증은 우수 IP를 보유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보증 비율과 보증료를 우대하는 것이다. 기보는 우수 IP보유 기업을 대상으로 특별보증을 지원하고 특허청은 IP벤처특별보증 평가료를 지원한다. 은행들은 초기 사업재원 출연 및 IP금융을 신손하게 지원하는 등 역할을 수행한다.

보증 비율은 기존 85%에서 100%로 상향했으며, 보증료는 0.5%P 인하했다. 이 서비스는 7월 1일부터 본격 실시한다.

기보는 기술평가에 AI를 본격적으로 활용해 이를 은행, VC 등 유관 기관과도 연결한다. KPAS를 전면 도입하면 우수 기술기업을 정확히 선별하고, 기존 500만 원, 3주일이 걸렸던 기술평가가 100만 원에 1주일로 줄어들어 비용 절감 효과도 볼 수 있다.

기보는 AI 기반 평가 시스템(KIBOT)도 하반기까지 은행, VC 등 유관기관과도 연결한다. 이를 위해 기보는 은행들과 ‘기술평가정보 공유 실무협의체’를 구성하고, 은행의 요구사항을 정확히 파악해 맞춤형 기술평가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정보 제공 범위는 기술평가 등급, 평균 보증금액, 평균 매출액, 혁신·창업기업정보 등이 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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