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2보] 코로나19 안전지대가 없다…'학교가 오히려 안전'

입력 2020-05-25 13:47수정 2020-05-25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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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원·노래방 등 중심으로 'N차 감염' 확산…등교 외 외부활동 등 '학교 밖 방역' 유의해야

▲윤태호 코로나19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보건복지부 공공보건정책관)이 25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 결과를 브리핑하고 있다. (세종=김지영 기자)

이번 주부터 유치원과 초·중·고교가 순차적으로 등교개학을 하는 가운데, 학원과 종교시설 등에서 감염고리가 명확하지 않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늘어나고 있다. 각 지방자치단체가 위험시설에 대해 집합금지조치 등으로 대응하고 있지만, 일부 조치는 강제성이 없어 언제든 집단감염이 재발할 소지가 있다. 오히려 학교가 더 안전해진 상황이다.

박능후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25일 중대본 회의에서 “고3부터 시작된 학생들의 등교가 이번 주에는 고2, 중3, 초 1·2학년과 유치원생 약 240만 명의 개학과 개원으로 이어질 예정”이라며 “지역사회 감염이 학교로, 학생들의 감염이 지역사회로 확산하지 않기 위해서는 국민 한 분 한 분의 협조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중대본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는 1만1206명으로 전날보다 16명 증가했으며, 신규 확진자 중 13명은 지역발생 사례다.

지역발생 중 감염경로 미학인 사례도 늘고 있다. 대구농업마이스터고 학생, 경기 부천시 부천소방서 소방관, 충북 청주시 농민이 최근 사례다. 앞서 이태원 클럽발 집단감염은 6차 전파로까지 이어지며 학원, 코인노래방, 의료기관 등을 중심으로 다수의 ‘N차 확진자’가 나왔다. 감염 차수가 늘어난다는 건 확진자의 접촉자 관리에 빈틈이 생겼고, 어디선가 ‘조용한 전파’가 진행되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다. 사실상 모든 다중이용시설이 고위험시설이다.

상대적으로 학교는 방역체계가 잘 작동하고 있다는 게 방역당국의 판단이다.

윤태호 코로나19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복지부 공공보건정책관)은 25일 중수본 회의 결과 브리핑에서 “전파 가능성이 0인 상태, 또는 완벽한 방역수칙이라는 전제조건하에서 개학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다만 학교로 (코로나19가) 유입된다고 해도 학교 내에서 방역 관리가 비교적 잘 이뤄지고 준비된 측면들이 있다”고 설명했다. 오히려 학원 등 다중이용시설에서 감염 우려가 크므로, 학부모와 학생 모두 ‘학교 밖 방역’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중대본은 대중교통을 통한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26일부터 대중교통에서 마스크 미착용 승객에 대한 승차 거부를 허용한다. 이 경우, 과태료 부과 등 행정처분도 한시적으로 면제한다. 사실상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으면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없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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