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반도체 굴기?…"자급률 5년간 제자리걸음"

입력 2020-05-22 11:13수정 2020-05-22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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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자급률 15.7%에 그쳐…외국 기업 제외하면 6.1% 불과

▲중국 창신메모리(CXMT) 공장 전경. (출처=CXMT 홈페이지)

중국의 반도체 자급 프로젝트에 진전이 없으며, 앞으로 5년 동안도 큰 폭의 개선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왔다.

22일 시장조사업체 IC인사이츠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반도체 자급률은 작년 15.7%로 2014년보다 0.6%포인트 오르는 데 그쳤다.

중국 반도체 자급률은 중국 반도체 시장에서 중국 지역 생산량이 차지하는 비중을 뜻한다.

보고서는 2024년에도 중국의 반도체 자급률은 20.7%에 불과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이 천명한 '제조 2025' 프로젝트에서 목표로 한 70%와 비교하면 3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한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외국기업이 중국에서 생산한 물량을 제외하고 순수하게 중국 기업의 생산량만 보면 작년 중국의 자급률은 6.1%에 불과하다.

2024년에도 중국 내 반도체 생산량의 절반을 외국 기업이 차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IC인사이츠는 "앞으로 5년간 중국이 반도체 자급 수준을 드라마틱하게 끌어올리는 건 거의 불가능하다"며 "향후 10년 동안 어려울 수도 있다"고 관측했다.

한편,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연내 17나노 D램을 양산할 것으로 알려진 중국 창신메모리(CXMT)는 연간 시설투자가 15억 달러 수준이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의 합계 투자액(397억 달러)의 3.8% 수준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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