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2보] 클럽 방문자 코로나19 확진 줄었지만 'N차 감염' 확산

입력 2020-05-17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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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노래방 통해 4차 감염도 발생…미확인 감염원 통한 추가 전파 우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이 11일 충북 청주시 오송읍 질병관리본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 현황을 브리핑하고 있다. (세종=김지영 기자)

이태원 클럽을 중심으로 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노래방 등을 중심으로 ‘N차 전파’로 확산하는 양상이다. 클럽 방문자 확진이 줄면서 전체 추가 확진자 추이는 진정세에 접어들었으나, 기존 확진자 접촉에 따른 감염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17일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전날보다 13명 증가한 1만1050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감염경로별로 해외유입은 7명, 지역발생은 6명이었다. 지역발생 확진자 중 5명은 이태원 클럽 확진자의 접촉자(2차 이상 감염)이며, 1명은 대구시에서 노인일자리 사업 시행 전 실시한 전수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은 사례다. 이태원 클럽 사례는 이날 0시부터 12시까지 2명이 추가 확인돼 누적 168명으로 늘었다.

특히 이태원 클럽 사례가 4차 전파까지 진행돼, 현재도 미확인 감염원을 통해 추가 전파가 진행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 이태원 클럽 관련 누적 확진자 168명 중 클럽 방문자는 89명, 나머지 79명은 확진자 접촉에 따른 2차 이상 감염 사례다. 이 중 4차 감염으로 확인된 사례는 2명이다. 2명 모두 코인노래방에서 감염원에 노출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까지 코로나19 전파의 매개가 된 노래방은 서울 마포구 락휴 코인노래방, 도봉구 가왕 코인노래연습장, 관악구 별별 코인노래연습장 등 3곳이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은 “코인노래방은 방이 굉장히 좁고, (안에서 사람들이) 밀집돼 있고, 환기가 불충분해 노래를 부르고 나올 때 보통 방문을 열어서 환기를 시킨다”며 “(그 과정에서) 방 안에 있었던 비말이 공용공간인 복도로 확산돼 주변을 오염시켰을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기존 진단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은 클럽 방문자를 통한 전파 우려도 존재한다. 진단검사를 받은 시점에 바이러스가 잠복 상태였다면, 추후 활성화할 가능성이 있어서다.

그는 “아직 안심할 수 있는 단계라고 얘기하기는 어렵고, 다만 신천지(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처럼 아주 폭발적인 대규모의 유행으로 번지지는 않았다”며 “굉장히 높은 전염력과 빠른 전파 속도가 코로나19의 특징이기 때문에, 확진자 1~2명이 밀폐되고 밀집된 시설에 노출됐을 때는 얼마든지 유사한 상황들, 이런 소규모의 유행이 계속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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