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악” 미국 소비·생산, 코로나19에 직격탄

입력 2020-05-16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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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소매판매 16.4% 감소·산업생산 11.2% 감소

▲소매 판매 추이. 출처 블룸버그통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라 미국의 소비와 생산이 무너졌다. 바이러스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내렸던 봉쇄조치로 미국 전역의 경제활동이 멈춰선 결과가 고스란히 지표에 드러나고 있는 것이다.

1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 상무부는 지난 4월 미국의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16.4%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1992년 관련 통계가 집계된 이후 최대 감소 폭이다. 전달인 3월(8.3% 감소)보다 훨씬 크게 악화했으며, 전문가들의 예상치(12% 감소)보다도 더 나빴다.

미 실물경제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핵심 버팀목’인 소비도 코로나19에 직격탄을 맞은 셈이다. 바이러스 감염 위험으로 다수가 외출 대신 자택에 머물러 있는 데다가, 실업률 급증으로 인해 지출이 크게 줄어든 탓이다. 실제로 온라인 쇼핑을 제외한 전 분야의 소매 판매가 감소했다. 쇼핑, 외식을 포함해 미국인들의 소비가 사실상 멈춰 섰다는 평가도 나온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발표하는 산업 생산 역시 역대 최대 감소 폭을 기록했다. 4월 산업생산은 전월보다 11.2% 급감했다. 연준은 “관련 통계가 집계된 이후 101년 역사 동안 월간 기준으로 가장 큰 낙폭”이라고 설명했다. 산업생산의 4분의 3 이상을 차지하는 제조업 생산이 13.7%나 줄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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