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도 4월 소비 '꿈틀'…긴급재난지원금이 효자 될까

입력 2020-05-15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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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승용차 내수판매량 11.6%↑…백화점ㆍ할인점 매출액 감소폭 축소

▲4월 소매판매 속보치. (출처=기획재정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내수 위축으로 고용지표 부진이 지속되고 수출 감소폭이 증가하는 등 실물경제 하방 위험이 확대되고 있다. 그러나 4월 소비가 백화점ㆍ할인점을 중심으로 감소폭이 줄어드는 등 회복의 기미를 보이면서 5월에 지급된 긴급재난지원금이 소비 확대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린다.

기재부는 15일 최근경제동향(그린북) 5월호를 통해 "최근 우리 경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에 따른 내수 위축으로 고용지표 부진이 지속되고 수출 감소폭이 증가하는 등 실물경제의 하방 위험이 확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3월 산업활동 주요지표는 전월대비로 광공업 생산과 설비투자, 건설투자는 증가했으나 서비스업 생산과 소매판매는 감소했다. 4월 고용은 취업자 감소폭이 확대됐고 물가는 상승세가 둔화됐다. 4월 중 국내 금융시장은 코로나19 확산세 둔화 등 영향으로 주가가 상승하고 환율은 소폭 하락(강세)했으며 국고채 금리도 하락했다.

4월 소매판매 속보치는 긍정적 요인과 부정적 요인이 혼재돼 있다. 국산 승용차 내수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3월 13.2%에 이어 4월에도 11.6% 증가했다. 백화점 매출액은 두 자릿수 감소는 여전했지만 3월 -34.6%에서 -14.7%로 크게 줄었고 할인점 매출액도 -13.8%에서 -0.9%로 낮아졌다.

반면 그동안 소비를 지탱했던 온라인 매출액은 -23.6%에서 -19.9%로 감소했다. 그러나 여전히 카드 국내승인액은 3월 -4.3%에서 4월 -5.7%로, 방한 중국인 관광객 수도 -98.6%에서 -99.1%로 큰 폭으로 감소했다. 5월에 14조 원에 달하는 긴급재난지원금이 지원돼 카드 국내승인액 등에 긍정적 영향을 미쳐 소비를 얼마나 끌어올릴 수 있을지 관심사다.

김영훈 기재부 경제분석과장은 "대외적으로는 주요국 경제활동이 점차 재개되는 가운데 금융시장 불안은 다소 완화됐으나 주요국 경제지표 악화 흐름이 지속하고 신흥국 불안 등 리스크 요인이 확대되면서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가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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