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무위] 신보·기보 통합 논란

입력 2008-10-15 18:56수정 2008-10-15 19:23

  • 작게보기

  • 기본크기

  • 크게보기

진병화, “반대단체 입장 당국에 알리고 있다”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신용보증기금과 기술보증기금의 통합이 최대 쟁점이었다.

15일 국정감사에서 진병화 기보 이사장은 “정부 정책에 입장을 표명하는 것은 올바른 일이 아니다”면서도 “기보 임직원, 부산지역, 벤처단체 등 반대하는 의견을 당국에 계속적으로 알리고 있다”고 밝혔다.

반면 안택수 신보 이사장은 “논의 자체가 금융위기 등 현 상황이 어느정도 잦아든 다음에 이뤄지는 것이 좋겠다”며 “만약 당국이 통합을 진행한다면 양 기금의 조직과 기금을 완전히 통합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국정감사에서 민주당 의원들은 통합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민주당 이성남 의원은 “원론적으로 정책금융은 시장에서 해결할 수 없는 부분에 대한 지원 필요성에 의해 만들어 진 것”이라며 양 기금의 통합을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이 의원은 “신보의 주 보증지원 대상 기업군은 재무등급 `B` 이상으로 신보의 보증은 사실상 대출을 용이하게 하는 수단”이라며 “반면 기보의 보증지원 기업을 보면 `CCC` 등급 이하로 시장실패를 보완하는 순수한 의미의 정책금융을 수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민주당 김동철 의원은 “양 기금의 통합이 가져오는 부작용은 매우 클 것”이라고 말했고, 같은 당 박선숙 의원도 같은 이유로 통합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정부 여당의 한나라당 허태열 의원 역시 “현재 양 기관의 중복보증은 14.3%로 급감했고 신규보증의 경우 2.7% 수준으로 사실상 중복보증은 해결됐다”며 통합에 반대 의사를 밝혔다.

이어 “양 기금은 통합의 거대·독점 보증기관 출연을 유발하게 되며 이는 공급자 중심의 우월적 지위 심화에 따른 여러 문제점을 발생시킬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혔다.

반면 한나라당 이사철 의원은 “기보의 신용보증은 현재 신보의 보증공급 업종과 큰 차이가 없다”며 신속한 통합을 주장했다.

이어 “기보의 신용보증 현황을 보면 2008년6월말 현재 IT업종에 대한 보증이 16.7%에 불과하다”며 “양 기금의 뚜렷한 차이점이 없는 만큼 통합이 올바른 방향”이라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댓글
0 / 300
e스튜디오
많이 본 뉴스
뉴스발전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