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보험료를 낮춰주는 ‘주행량에 따른 지불방식 서비스’(Pay-As-You-Drive, 이하 PAYD)가 유럽에서 인기를 모으고 있다. PAYD는 애초 보험사기를 줄이기 위한 방법으로 도입되어 소비자의 보험료 혜택을 주는 것으로 증명되었는데, 이제 보험사들은 배출가스 감소와 도로안전 향상의 이점을 강조하고 있다.
글로벌 컨설팅 및 리서치 회사인 프로스트 앤 설리번(Frost & Sullivan, www.frost.com)이 최근 발표한 ‘텔레매틱스 기반의 PAYD 자동차보험 유럽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유럽에서 텔레매틱스 기반의 PAYD 자동차보험 시장규모는 2007년 1864만 유로 매출을 올렸으며 2015년에는 1억4181만 유로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PAYD 보험에 가입하는 자동차대수는 2007년 1만600대에서 2015년 157만6100대로 증가하면서 연평균 40%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PAYD(Pay-As-You-Drive)는 주행량에 따라 자동차 보험료가 차등 책정되는 시스템으로, 이미 유럽 지역에서는 이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보험 상품들이 출시되고 있고, 국내에서도 도입 움직임이 일고 있다. 미국의 보험회사 '프로그레시브'의 경우, 차량 내 센서를 설치해 인공위성을 통해 개별 고객의 차량 주행량을 측정하고 이에 따라 보험료를 차등 부과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고객을 끌어 모으고 있다
주행거리가 짧은 운전자나 젊은 운전자와 같은 특정 고객층의 경우, PAYD 덕택으로 연간 보험료를 30%까지 절약할 수 있다. 게다가 PAYD는 자동차 여행을 줄이고, 효과적으로 배기량을 감소시키고 도로안전을 향상시킬 것으로 예측된다. 이에 따라 PAYD 방식을 채택하는 보험사나 고객에게 확실한 세금할인을 제공하도록 정부 정책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프로스트 앤 설리번의 자동차관련 전문 연구원 모하메드 무바락은 "PAYD가 운전패턴을 긍정적으로 변경하고 있는 이용자들에게 막대한 인센티브를 제공해 보험사들의 리스크를 줄여주고 사고와 보험청구의 위험도 감소된다"며, "무엇보다도 PAYD는 보험사들이 보다 정확히 리스크를 측정할 수 있게 해줘서 보험사들이 공격적으로 서비스 가격을 정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다양한 고객층에 따라 지역 특색에 맞는 요금 모델 개발이 보험사와 시스템 제공업체들에게 주요한 도전 과제다. 무바락은 “현재 특정 보험사들이 고객에게 PAYD 서비스 이용을 위해 하드웨어 장비(텔레매틱스 박스) 구입을 요구하고 있다”며, “이러한 장비 구입과 관련된 높은 비용 또한 PAYD 서비스 도입에 상당한 제한요소”라고 말했다.
한편, 비상 서비스요청 전화(eCall) 임의협정(Voluntary Agreement)으로 인해 자동차 제조업자들은 표준 텔레매틱스 하드웨어로 통합되어져야만 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로써 다양한 부가가치의 텔레매틱스 서비스가 예전부터 개발해 제시했던 표준 및 오픈 플랫폼이 제공될 것이다.
오픈 텔레매틱스 플랫폼은 데이터 전송 방식을 표준화 시킬 것이다. 도난차량추적 (SVT), 장거리자동차진단(RVD), 비상 서비스 요청 전화(eCall)와 같은 기타 텔레매틱스 서비스는 PAYD 서비스와 패키지로 묶여서 동일한 텔레매틱스 하드웨어 장비에서 제공 될 수 있다. 이는 확실한 수익 창출 모델이다.
이번 발표된 ‘텔레매틱스 기반의 PAYD 자동차보험 유럽 시장보고서’ 는 프로스트 앤 설리번의 ‘성장 파트너십’ 서비스 가운데 ‘Automotive & Transportation 서비스’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이 프로그램에는 ‘운전에 따른 지불방식 서비스’(Pay-As-You-Drive), Pay-How-You-Drive에 대한 전략적 분석 및 다른 텔레매틱스 시스템 등 다양한 시장 연구조사가 포함되어 있다. 모든 조사 서비스는 데이터 수집 및 분석 및 광범위한 관련업계 인터뷰를 통해 평가된 상세한 시장 기회와 업계 동향을 포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