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영동 재개발사업, 다시 속도내나… "고밀도 개발 가능"

입력 2020-05-12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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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정비형 재개발사업 정비구역 지정 계획…주민 공람 진행 중

▲서울 용산구 남영동 업무지구 특별계획 구역 위치도. (서울시)

서울지하철 4호선 숙대입구역 인근이 주거와 상업·업무 복합지역으로 개발된다. 이를 위해 현재 2종 일반주거지역인 이들 지역이 일반상업지역으로 대폭 종 상향될 전망이다.

12일 서울시와 용산구청에 따르면 용산구청은 남영동 업무지구 제2,3구역 총 1만7658㎡을 도시정비형 재개발사업 정비구역 지정 및 정비계획안 수립과 관련한 의견 수렴을 위한 주민공람을 실시 중이다.

이 지역은 용산구 갈월동 87-1, 92-32일대로 2010년 남영동 업무지구 특별계획구역(총 6개 구역)으로 지정되면서 개발 기대감이 높아졌으나 이후 사업은 거의 진행되지 못했다. 당시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 등 용산지역 내에 개발 계획 등이 다수 예정돼 있어 순차적으로 사업을 진행키로 했다. 그런데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이 사실상 무산되면서 인근 재개발 사업도 모두 중단됐다.

이번에 갈월동 일대가 도시정비형 재개발사업 정비구역으로 지정될 경우 이 지역 개발사업은 다시 동력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용산구청은 이 지역 일대의 특성을 고려해 상업·업무 기능 활성화에 방점을 맞춘다는 계획이다.

또한 용도지역을 현재 2종 일반주거지역에서 상업지역으로 대폭 상향해 용적률 등을 확보, 고밀도 개발이 가능하도록 할 방침이다. 통상 1종 일반주거지역→2종 주거→3종 주거→준주거지역→상업지역으로 갈수록 용적률과 건폐율 등이 올라간다.

옹산구청은 용도 변경에 따른 개발이익 일부는 공공기여로 받는다는 계획이다. 향후 토지가 및 건축 계획에 따른 세부 논의가 필요하나 증가한 용적률의 50%는 공공임대시설(오피스, 상가, 주택 등)이나 문화시설, 공용주차장 등 지역 필요시설로 조성될 가능성이 커졌다.

서울시는 주민공람 등을 거쳐 의견을 수렴한 뒤 개발계획을 최종 확정할 방침이다.

최근 정부가 발표한 '5·6 수도권 주택 공급 기반 강화 방안'에서 용산역 정비창 일대를 개발하겠다고 밝히면서 용산 일대 부동산이 들썩이고 있는 가운데 이번 개발 소식까지 전해지면서 시장의 기대감은 커지고 있다. 업계에서도 역세권에 위치한 남영역 일대가 개발될 경우 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아직 사업이 구체화되지 않은 만큼 개발을 본격 진행하기까지는 꽤 많은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지적이 많다.

갈월동 H공인 관계자는 "개발 소식에 문의 전화가 밀려오고 있다"면서도 "용산구 일대가 개발 기대감에 들떠 있는 상황이나 아직 사업 진행까지는 시간을 두고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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