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이태원 클럽 코로나19 확진자 누적 54명…"6000~7000명 방문 추정"

입력 2020-05-10 14:23수정 2020-05-10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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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경 본부장 "노출된 분들 신속하게 검사 받아야 추가 전파 차단할 수 있어"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이 10일 충북 청주시 오송읍 질병관리본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 현황을 브리핑하고 있다. (세종=김지영 기자)

이태원 클럽 관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환자가 누적 54명으로 늘었다. 이 중 11명은 클럽 방문자의 가족과 동료 등 2차 이상 전파 사례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10일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전날보다 34명 증가한 1만874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 34명 중 8명은 해외유입, 26명은 지역발생 사례다. 지역발생은 대구에서 노인일자리 사업 참여자 진단검사를 통해 파악된 사례 등 2명을 제외한 24명이 이태원 클럽 관련 사례다. 0시 이후 이날 12시까지 11명이 추가 확진돼 이태원 클럽 관련 누적 확진자는 54명으로 늘었다. 지역별로는 서울 30명, 경기 14명, 인천 6명, 충북 2명, 부산 1명, 제주 1명 등이며, 감염경로별로는 43명이 클럽 직접 방문자다.

이태원 클럽과 관련해선 인적사항이 파악되지 않은 접촉자가 많아 방대본이 역학조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어제까지 5월 2일 방문자를 중심으로 1600~1700명 정도로 말했는데, 방문자가 계속 늘어나고 있어서 현재는 6000~7000명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방대본은 클럽 방문자들에게 역학조사와 진단검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해줄 것을 당부했다.

정 본부장은 “고위험시설에서 노출된 분들은 신속하게 검사를 받아야 가장 가까운 가족이나 지인, 또는 직장 동료들에게 전파하는 것을 차단할 수 있다”며 “신속하게 검사를 받아야 본인의 건강뿐 아니라 본인의 가족이나 아니면 동료들, 또는 사회나 공동체의 안전을 지킬 수 있다는 점을 다시 한번 유념해 주기를 간곡하게 부탁한다”고 말했다.

확진자 정보·동선 공개에 따른 개인정보 노출 가능성에 대해선 “최대한 개인정보를 보호하면서 (역학조사가) 진행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태원 클럽의 최초 확진자 2명의 감염원으로 추정되는 선행 확진자는 확인되지 않았다. 아직까진 2명의 최초 확진자가 클럽 집단감염의 감염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정 본부장은 “처음 보고된 지표환자 1명과 또 다른 확진자 1명 정도가 발병이 빠른 상황이어서 계속해서 감염경로에 대해 추적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2차 전파로 인해서 발생한 11명은 대부분은 직장 동료이거나 지인이거나 가족이며, 그분들로 인한 3차 전파 사례는 아직은 발생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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