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마스크 안 할 수도 없고...각종 피부 트러블 관리법을 알아보자.

입력 2020-05-08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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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경 드림성형외과 원장

코로나19가 우리 생활의 많은 부분에 영향을 끼치고 있는 가운데, 외출 필수품으로 자리매김한 마스크가 변화시킨 풍경도 적지 않다. 마스크를 장시간 착용하게 되면서 얼굴을 노출하지 않게 된 만큼 메이크업을 하지 않는 '노메이크업족'이 등장하는가 하면, 마스크로 인한 각종 피부질환을 호소하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

특히, 최근 기온이 올라가면서 마스크로 발생할 수 있는 각종 피부 트러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마스크로 인해 발생하는 피부질환의 가장 큰 원인이 바로 밀폐된 환경으로 인한 고온다습한 환경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KF94 마스크를 착용하면 숨이 답답할 정도로 공기의 흐름이 차단되는데, 이 같은 조건 속에서 장시간 숨을 쉬다 보면 마스크 내부의 온도와 습도가 높아질 수밖에 없다. 이러한 환경에서는 세균이 쉽게 증식할 수 있어 2차 감염 등의 우려가 높으며, 피지분비량이 늘면서 여드름 등의 피부질환이 악화될 수 있다.

이 밖에도 마스크가 피부에 직접 닿게 되면서 발생하는 접촉성 피부염과 알레르기성 피부염 등의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또한, 마스크를 끼고 말을 하거나 걷는 등의 활동을 하게 되면 마스크가 조금씩 움직이면서 피부와 마찰을 일으켜 피부염이 더욱 심화될 수 있다.

접촉성 피부염의 경우 피부가 붉게 변하는 등의 발진이 나타날 수 있으며, 해당 부위가 간지럽게 느껴지기도 한다. 증상이 심해지면 물집이 잡히거나 각질처럼 피부가 일어나기도 한다. 평소 여드름 등 피부 트러블이 있거나 민감성 피부의 경우 마스크 착용으로 인한 문제가 더욱 두드러질 수 있는 만큼 증상이 계속되면 병원을 찾아 정확한 상태를 점검하는 것이 좋다. 또한, 여드름과 접촉성 피부염 등은 겉으로 드러나는 증상은 유사하지만, 치료방법은 전혀 다른 만큼 정확한 진단에 따라 맞춤 치료를 실시할 필요가 있다.

피부과에 방문, 증상이 가벼운 경우라면 연고 등 증상에 따른 약물치료로 개선이 가능하며, 여드름 등이 전체적으로 심하게 나타나는 경우라면 모공청소, 피부 진정관리 등을 복합적으로 진행하는 것이 도움된다. 경우에 따라 개인별 맞춤 레이저 시술 등도 고려해 볼 수 있다.

마스크 착용에 따른 피부 트러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마스크 내 습기 관리에 더욱 신경을 쓸 필요가 있다. 젖은 마스크는 가능한 한 빨리 교체하고, 환기가 가능하거나 넓은 야외 공간에서 한 번씩 마스크를 벗어 환기를 시켜줄 필요가 있다. 또한, 마스크 착용 시에는 가능한 메이크업은 피하고, 마스크 착용 후 꼼꼼한 세안과 보습으로 자극받은 피부를 진정시키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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