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부산에서 분양한 아파트 단지들이 수십에서 수백 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고 있다. .
8일 한국감정원과 부동산114, KB부동산 등에 따르면 부산 해운대구 중동에서 분양한 ‘쌍용 더 플래티넘 해운대’는 3월 진행한 청약 접수에서 88공급 가구 수에 1만9928건이 몰렸다. 226.45대 1의 경쟁률이다.
부산 북구 덕천동에서 선보인 ‘포레나 부산 덕천’ 역시 3월 진행한 청약 접수에서 169공급 가구 수에 1만4920건이 신청했다. 88.28대 1의 청약 경쟁률이다.
지난해 11월 부산 해운대구 반여동에서 분양한 ‘센텀 KCC 스위첸’도 1순위 평균 67.76대 1의 높은 청약 경쟁률을 보였다.
아파트 매매시장 분위기도 좋다. 지난해 11월 전 지역이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되면서 집값이 상승하고 거래도 활발한 모습이다.
부산의 3.3㎡당 아파트 시세는 부동산 규제가 풀렸던 2019년 11월부터 올해 4월까지 5개월간 1001만 원에서 1036만 원으로 3.4% 상승했다. 규제가 풀리기 전 5개월간 시세는 2019년 5월 989만 원에서 10월 990만 원으로 0.1% 상승에 그쳤다.
부산 해운대구 중동에 위치한 ‘래미안 해운대’(2014년 5월 입주)는 규제의 영향을 받던 2018년 10월부터 2019년 10월까지 1년간 전용면적 84㎡형 기준 평균 매매가가 5억8000만 원에서 5억4000만 원으로 4000만 원이 하락했다. 하지만 규제가 풀린 이후 2019년 11월부터 올 4월까지 5개월간 동일평형 기준 가격은 5억7500만 원에서 6억6000만 원으로 8500만 원 뛰었다.
비규제지역 역시 집값 상승에 영향을 받았다.
부산 부산진구 개금동에 위치한 ‘개금역 금강펜테리움 더스퀘어’(2018년 2월 입주)는 규제의 영향을 받던 2018년 10월부터 2019년 10월까지 1년간 전용 84㎡형 기준 평균 매매가가 4억7000만 원에서 4억7500만 원으로 500만 원 상승에 그쳤다. 규제가 풀린 이후 2019년 11월부터 올 4월까지 5개월간 동일평형 기준 시세는 4억8500만 원에서 5억5000만 원으로 6500만 원 올랐다.
아파트 거래도 활발하다.
부산에서는 2019년 11월 5198건의 매매가 성사됐다. 다음 달에 2058건이 늘어난 7526건의 아파트 매매거래가 이뤄졌다. 인근 지역인 대구가 같은 기간 한 달 동안 604건(3416건→4020건) 소폭 증가하고, 울산이 2207건에서 2205건으로 감소한 것과 대조적이다.
5~6월 부산에서는 7561가구가 나올 예정이다. 1월부터 4월까지 분양한 5425가구보다 2000여 가구가 많은 물량이다.
5월에는 KCC건설이 부산 부산진구 양정동에서 ‘양정 포레힐즈 스위첸’을 분양한다. 지하 4층~지상 최고 35층, 14개 동, 전용면적 39~102㎡형 1338가구(임대포함) 규모로 대단지 브랜드 타운을 공급한다. 이 중 이번 일반분양 물량은 전용 59~102㎡형 762가구이다. 단지는 부산지하철 1호선 양정역이 반경 1㎞ 내에 위치하고 있다. 3호선 물만골역과 부산외곽순환도로, 경부고속도로 등이 인접해 있다.
6월에는 부산 남구 대연동에 ‘대연비치’(가칭)가 분양될 예정이다. 대연4재건축사업으로 진행되는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최고 43층, 8개 동, 전용 59~114㎡형 1374가구 수로 조성될 예정이다. 이 중 일반분양은 389가구다. 단지는 인근에 남천중학교와 부경대학교(대연 캠퍼스)가 위치해 있다. 부산 지하철 2호선 남천역과 인접했다.
롯데건설은 이달 부산진구 부암동에서 ‘부산부암제1구역’ 재개발 사업으로 진행되는 신규 단지를 분양한다. 총 2195가구의 대규모 단지로 구성된다.
6월에는 부산 남구 대연동에서 대우건설이 시공하는 ‘대연4재개발’이 분양을 앞두고 있다. 단지는 998가구로 조성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