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주도입 하는 중동산 원유의 기준인 두바이유 현물가격이 반등했다. 그러나 국제원유 선물시장에서 거래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석유수요 둔화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다시 80달러 밑으로 떨어졌다.
15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지난 14일(현지시간) 싱가포르 현물시장에서 거래된 두바이유 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2.82달러 상승한 73.7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구제금융조치의 경기부양 효과에 대한 기대감이 뒤늦게 반영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국제원유 선물시장은 주요국의 구제금융조치에도 불구하고 석유수요 둔화 추세가 내년까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돼 하락했다.
미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11월 인도분 선물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2.56달러 하락한 78.63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영국 런던 원유선물시장의 북해산 브렌트유(Brent) 11월 인도분 선물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2.93달러 내린 74.5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국제유가는 지난 주말 중 발표된 미국과 유럽 각국의 구제금융조치에도 불구하고 석유수요 둔화 추세는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돼 하락했다고 석유공사측은 설명했다.
최근 미 에너지정보청(EIA)과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세계 석유수요전망을 하향 조정하는 등 석유수요 둔화 또는 감소 가능성 전망이 확산됐기 때문이다.
MF 글로벌사는 미국의 경우 내년도에 GDP 증가율 하락 가능성이 점차 커지고 있다고 언급했으며 다유존스 역시 석유수요가 2009년 하반기 이후에나 회복될 것으로 여러 분석가들이 전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 기업들의 저조한 실적 전망에 따라 석유수요 감소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유가 하락을 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