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네 주간 시황] 과천 전셋값 폭락…8년만에 최대 낙폭

입력 2020-05-02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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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1.62% 하락...2012년 7월 이후 최대폭 하락

(사진 제공=연합뉴스)

과천 아파트 전셋값의 폭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1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이번주 경기도 과천시의 아파트 전셋값은 1.62% 하락했다. 한 주간 전셋값이 1.6%넘게 빠진 건 지난 2012년 7월9일기준 주간 하락률(-3.35%) 이후 7년9개월여 만이다. 올들어 이날까지 과천시 전셋값의 누적 하락률은 -6.71%에 달한다.

지난해 전셋집 구하기가 하늘에 별따기였던 과천의 전셋값이 이처럼 급반전한 건 이 일대 새 아파트 입주 물량이 늘었기 때문이다. 과천에선 올해 중앙동 '과천 푸르지오써밋'(옛 주공1단지)를 비롯해 '과천 센트럴파크 푸르지오 써밋'(옛 주공 7-1단지) 등 입주 물량만 3000가구에 달한다. 작년의 5배가 넘는 물량이다.

정부가 청약 1순위 거주 요건을 강화하며 규제에 나선 것도 집값 하방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과천시에선 그동안 1년만 거주하면 청약 1순위 우선공급 대상자가 됐다. 지난해 이 지역 전셋값이 폭등한 건 과천 '로또 분양' 단지를 잡기 위해 이 거주 요건을 채우려는 예비 청약자들이 몰려든 탓이었다. 정부는 지난해 12·16 부동산 대책을 통해 수도권 지역 투기과열지구와 대규모 택지개발지구의 청약 1순위 해당 지역 거주기간을 최소 1년 이상에서 2년 이상으로 늘렸다.

과천 대장주 아파트인 원문동 '래미안 슈르'(옛 과천주공3단지) 전용 59㎡형은 올해 초 7억7000만 원까지 전세거래가 이뤄지다가 최근 6억3000만 원으로 하락했다. 최근 시세는 5억8000만 원까지 떨어졌다.

별양동 주공5단지 전용 103㎡형 전세 실거래가는 올해 1월 10억 원(1월)에 달했지만 현재 시세는 6억9000만 원까지 하락했다.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과천의 아파트 전세가격은 이번주까지 13주 연속 하락세"라며 "정부의 규제 강화와 입주물량 영향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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