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TALK]'삐끗한 발목'… 초기치료로 '습관성 발목 염좌' 방지해야

입력 2020-05-01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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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벼운 손상에서 완전 파열까지 1~3도로 구분…손상 초기 단계 적극적인 치료해야 수술적 치료 막을 수 있어

▲이춘택병원 정형 8과 박승범 과장 (이춘택병원)
급성 발목 염좌는 대부분 보존적 치료로 회복되지만, 통증을 참고 활동이 가능하다 보니 제대로 치료 받지 않고 지내는 경우가 흔하다. 병원을 찾을 때는 이미 수차례 발목 염좌가 반복되어 심한 인대 손상을 입은 후에야 내원하는 안타까운 사례가 많다. 이춘택병원 정형 8과 박승범 과장에게 발목 염좌의 원인과 치료법에 대해 알아봤다.

◇발목염좌란?

발목 염좌는 발목을 지탱하는 인대가 외부 힘에 의해 비정상적으로 늘어나 발목에 통증 및 불안정성을 유발한 상태를 말하며 활동량이나 운동량이 많은 젊은층이나 직업군에서 흔하게 발생한다. 다시 말해 염좌는 인대가 다친 것을 의미하며 가벼운 손상에서 완전 파열까지 다양한 범위를 모두 포함하고 손상 정도에 따라 1도에서 3도까지 구분할 수 있다.

◇잘못 방치하면 발목 만성 불안정성으로 진행될 수도

발목 염좌를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잦은 인대 손상으로 인한 만성 불안정성으로 진행하는데 이때는 수술적 치료가 고려된다. 또한, 불안정성을 방치할 경우 단순한 인대 손상에서 그치지 않고 발목 관절의 과다한 요동을 만들게 되고 이후에는 단순한 보행으로도 골연골 박리, 관절 강직, 퇴행성 관절염으로 악화될 수 있다. 흔하게 느낄 수 있는 증상으로 ‘갑자기 발목에 힘이 빠진다’ ‘그냥 걷다가 발목을 접질린다’ ‘저녁에 발목이 붓고 뻐근하다’ ‘많이 걸으면 발목주위에서 열이 난다’ ‘한쪽 발목이 잘 안 움직인다’ 가 있고, 이러한 증상 중에 하나라도 있다면 발목 불안정증의 발생 후 발목 관절 내 합병증으로 악화를 의심해 봐야 한다. 이는 발목 전문의의 확인 후 진단할 수 있다.

◇관절 내 합병증 동반 시 관절 내시경적 수술 필요

이러한 발목의 만성 불안정성에 대한 보편적인 치료법은 인대의 손상 정도, 관절 내 합병증을 동반했는지에 따라 달라진다. 손상된 인대를 수술적인 방법으로 봉합하여 재건하기도 하고, 부목 고정이나 보조기를 착용하는 보존적 치료법을 시행하기도 한다. 수술적 치료로는 관혈적 변형 브로스트롬 술식(MBO)으로, 발목에 4cm가량의 피부 절개를 통해 병변 부위를 개방해 손상된 인대와 하방 지대를 봉합하여 발목의 기능을 향상시켜 줄 수 있다. 피부 절개를 통한 수술은 손상된 인대를 직접 보면서 수술해 정확도가 높지만, 관절 내 병변 치료에는 제약이 있었다. 최근에는 수술 부위 개방 없이 관절내시경을 이용한 수술법이 발전됨에 따라 통증지표 및 기능회복점수 등을 근거로 기존 술식과 비교했을 때 동일 수준 이상의 우수한 결과를 보였다. 또한, 관절내시경을 이용한 술식은 피부 절개가 없어 출혈 및 합병증이 현저히 감소했으며 이로 인한 수술 후 조기 회복이 가능하다는 이점을 갖고 있다.

◇발목 인대손상에는 초기에 적극적인 치료해야

발목 인대 손상에 대해 수술적 치료까지 가지 않기 위해서는 손상 초기 단계에서의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발목을 삐끗할 때 인대 손상이 흔히 발생하는데 발목에 힘을 주어 걸으면 통증을 견딜 수 있기 때문에 이를 가볍게 여기고 제때 치료받지 않는 환자가 많다. 발목을 다쳤을 때는 초기 RICE 치료(Rest 휴식, Ice 냉찜질, Compression 압박, Elevation 높이기)를 기억하는 것이 중요하며 정형외과 전문의 상담을 통해 염증 및 통증 완화를 위한 약물치료, 물리치료, 보조기 치료 등을 시행하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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