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 물류창고 화재 사망자 38명…우레탄 작업 원인 추정

입력 2020-04-29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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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NHAP PHOTO-5116> 이천 물류창고 공사장 화재 검은 연기 (서울=연합뉴스) 29일 오후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한 경기도 이천시 모가면의 한 물류창고 공사장 화재 현장에서 검은 연기가 뿜어져 나오고 있다. 2020.4.29 [경기소방재난본부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xanadu@yna.co.kr/2020-04-29 20:50:54/<저작권자 ⓒ 1980-2020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연합뉴스)

경기 이천시 모가면의 물류창고 공사현장에서 발생한 화재로 38명이 사망하고 10명이 다쳤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29일 오후 9시 현재 사망자는 38명으로 파악됐다. 인명수색은 계속 진행 중이지만 사망자가 늘어날 가능성은 적은 것으로 전해졌다.

사망자는 지하 2층, 지상 4층짜리 건물 전체에서 발견됐다. 지하 2층 4명, 지하 1층 4명, 지상 1층 4명, 지상 2층 18명, 지상 3층 4명, 지상 4층에서 4명이 수습됐다.

중상자는 8명, 경상자는 2명으로 집계돼 총 48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불은 이날 오후 1시32분께 공사현장 지하 2층에서 시작됐다. 소방당국은 원인 모를 이유로 폭발이 먼저 나고 화재가 이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불이 지하에서 시작되면서 인명피해가 커진 것으로 추측된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지하 2층 화물용 엘리베이터 주변에서 우레탄 작업과 엘리베이터 설치 작업을 하다가 불길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있다. 지하 1, 2층과 지상 2, 3, 4층에서 작업하던 근로자들이 출구로 몰리면서 사망자가 늘어났을 가능성이 있다.

당시 현장에서는 전기, 도장, 설비, 타설 등 분야별 9개 업체 78명이 작업 중이었다.

가연성 소재에 불이 붙어 불길이 순식간에 건물 전체로 퍼졌고 연기가 많이 발생한 점도 인명피해를 키웠다. 사망자들의 옷이 모두 탄 사례가 많아 연소가 폭발적으로 일어났고 엄청난 유독가스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소방당국은 근로자 진술 등을 토대로 지하 2층에서 이뤄진 우레탄 작업을 화재의 주요 원인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125명 규모의 수사본부를 편성, 이번 화재의 원인을 밝히고 안전조치 이행 여부 등을 수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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