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산업연합회, 96개 부품업체 대상 조사…코로나19 여파 93%가 유동성에 어려움 겪어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자동차 부품업계 영향 (자료제공=한국신용평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자동차 부품업계 93%의 1분기 매출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수 업체는 유동성 위기까지 호소했다.
자동차산업연합회가 96개 부품업체를 조사해 29일 발표한 설문결과에 따르면 이 중 절반이 코로나19 확산으로 지난해 1분기 대비 매출액이 20% 이상 줄었다.
부품업계의 27%는 매출이 30% 이상 줄었고, 20~30% 감소한 업체도 22%에 달했다.
공장 가동률도 떨어졌다. 3월 기준 공장 가동률이 90% 아래로 내려간 업체가 전체의 83.4%를 차지했다.
특히 업체의 93.8%는 유동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이 중 위기를 넘기기 위해 100억 원 이상이 필요한 기업이 20%를 넘었다.
유동성 위기 요인으로는 수요 위축에 따른 매출 손실(69.5%), 인건비 등 운영자금 불안(41.1%) 등이 주를 이뤘다.
부품업계는 코로나19로 인한 위기를 극복하는 방안으로 △정부의 운영자금 지원 72.6% △추가 대출 및 만기 연장 50.5% △법인세/부가세 등 세금 납부 유예 24.2% 등을 꼽았다.
정만기 연합회 회장은 “코로나19 위기가 미국, 유럽 등 글로벌 차원으로 확산함에 따라 부품업체의 위기도 심화하고 있다”며 “유동성 대출 신속 지원, 각종 세금 납부 유예 혹은 감면, 공공구매 확대 등 내수촉진, 고용유지지원 확대 등 정부의 적극적 역할이 강화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