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고급형 저상버스로 운영 중인 굴절버스가 고장이 잦고, 부품 값이 비싸며 부품 구입도 어려워 운행을 하지 않은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국토해양위원회 유정복 의원(한나라당)은 서울시 국정감사에서 굴절버스의 고장 건수가 지난해 524건, 올해 9월 412건으로 1년에 1대당 26건의 고장률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일반 버스의 수리비가 360여만원 정도임에 비해 굴절버스는 대당 수리비가 1년에 1100만원이 사용되고 있으며 부품을 구하는데도 한달이상 걸려 운행을 정지할 수 밖에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사고 현황은 지난 4년 동안 총 47건이 발생했다. 굴절버스의 폭이 2.5m이고 길이가 18m인데 비해 중앙차선의 차로 폭이 3~3.2m에 불과해 사고 위험성이 높다.
유 의원은 "굴절버스를 도입한 것은 우리 실정에 맞지 않는 전시행정"이라며 "차라리 서울시에서 인수해 놀이공원에 보내는 것이 났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