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은 전날 금융위원회에서 발표된 금산분리 완화와 관련된 은행주식 보유구조 합리화 방안이 당장 은행주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홍헌표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시황보고서를 통해 "이번 금산분리 완화 이슈는 국내 은행업에 단기적으로는 중립, 중장기적으로는 기회와 위험요인이 함께 존재하는 가치중립적인 뉴스로 판단될 뿐 은행주는 이보다 당장 글로벌 금융위기에 따른 유동성 이슈와 자산건전성의 악화 가능성에 더 민감하게 반응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홍 연구원은 그 이유로 "단기적으로는 글로벌 금융위기의 해소가 끝나지 않아 전 업종의 경영환경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이 증대된 상황속에서 산업자본의 은행업 지분 확대는 단기적으로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홍 연구원은 "또한 산업자본이 보유지분 확대하여 경영권을 행사할 가능성은 소유 구조가 분산되어 있는 은행과 정부가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은행으로 제한되고 산업자본에 대한 규제 수준이 증가하게돼 은행 지분보유에 따른 실익이 크게 증가할 요인이 없다"고 분석했다.
그는 "중장기적으로는 연기금, PEF, 해외금융 자본에 대한 산업자본 판단기준 완화로 인한 주식매수 여력이 늘어나 은행업종 수급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지만 동일 금융지주회사 내에 산업과 금융업이 공동 영위되면서 이종 업종간의 리스크전이(Riskcontagion) 가능성이 높아지게 되는 것은 부정적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그는 "금융지주의 자회사에 대한 출자한도 규제를 폐지하여 사후감독으로 전환하고 해외진출시 자회사간 공동출자를 예외적으로 허용하는 조치는 금융지주회사의 인수합병(M&A) 실행 여건을 개선시키는 변수로 자기자본 투자여력이 있는 금융지주회사의 투자실행에는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금융위는 은행주식 보유규제 완화 및 금융지주회사 관련 제도 개정을 10월 14일부터 20일간 입법 예고하여 금산분리 완화를 추진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