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주 9조9312억 원...전년 대비 241.9% 늘어
현대건설은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1653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9.4% 감소했다고 24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4조589억 원으로 4.7%, 당기순이익은 1965억 원으로 26% 늘었다.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글로벌 시장의 환경이 악화된 가운데 일부 손실을 적극 반영하면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매출(4조589억 원)은 방글라데시 마타바리 항만공사 등 해외 대형공사 매출 본격화와 현대오일뱅크 정유공장 개선공사 등 국내 플랜트 공사, 주택사업 호조가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특히 수주는 9조9312억 원으로 전년 대비 241.9% 상승했다. 1분기에만 연간 수주 목표 25조1000억 원의 40%를 달성했다. 파나마 메트로 3호선을 비롯해 카타르 루사일 플라자 타워 플롯(PLOT)3·4 공사, 부산 범천 1-1구역 재개발 사업 등 국내·외 공사 등을 잇따라 따낸 영향이다. 이에 수주잔고는 62조2338억 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10.5% 확대됐다. 현대건설 측은 약 3.7년치 안정적인 일감을 확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건설은 해외건설 시장에서 현재 입찰 평가를 진행 중인 사우디아라비아, 이라크 등에서 수주를 기대하고 있다. 병원공사를 포함한 각국 정부 정책과 연계된 인프라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국내에서는 주요 인프라(SOC) 사업과 주택사업에 주력할 계획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설계·수행·원가 등 본원적 경쟁력 강화를 통해 질적 성장을 지속하고, 어려운 글로벌 경제 여건 속에서도 탄탄한 재무구조와 풍부한 현금 유동성을 기반으로 한 내실 경영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