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코로나19 관련, 미국에 감춘 것 없다”

입력 2020-04-21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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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사무총장 “개방돼 있으며 아무것도 감추지 않아”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 로이터연합뉴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해 “미국에 감춘 것이 아무것도 없다”고 밝혔다.

미 언론에 따르면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20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 WHO 본부에서 열린 화상 언론 브리핑에서 워싱턴포스트(WP)의 보도와 관련한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전날 WP는 WHO에 파견된 전문가들이 지난해 말부터 코로나19 관련 정보를 본국에 실시간으로 전달했다고 보도했는데,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이 이 보도를 확인한 것이다. 이는 WHO가 코로나19 확산 초기 중국의 편을 드느라 사태의 위험성을 제대로 알리지 않았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주장과 배치되는 내용이다.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WHO와 미국의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관계는 오래됐다”면서 “우리는 함께 협력한다”고 입을 열었다. 그러면서 “CDC 직원들이 WHO에 있다는 점은 우리가 미국이 원하는 정보로부터 감춘 것이 아무것도 없다는 뜻”이라며 “WHO는 개방돼 있으며 아무것도 감추지 않는다”고 딱 잘라 말했다.

또한 그는 “미국의 CDC뿐 아니라 모든 나라가 같은 메시지를 즉시 받는다”며 “그것이 빨리 준비하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것은 우리가 원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비밀은 위험하다. 왜냐하면 그것은 생명과 관련돼 있기 때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수의 국가가 코로나19 봉쇄 조치를 완화하기 시작한 것과 관련해서는 주의를 당부했다.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봉쇄 완화가 전염병의 끝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며 “전염병의 종식을 위해 개인과 지역 사회, 정부가 바이러스를 억제하려는 노력을 계속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각국은 (바이러스의) 발견과 검사, 격리, 치료, 추적 등이 가능하도록 보장해야만 한다”고 역설했다.

이밖에 WHO는 의료 시스템이 취약한 국가를 지원하기 위해 3000만 개의 진단 검사 키트를 주문했으며, 5월까지 수술용 마스크 1억8000만 개를 전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WHO가 주도하는 코로나19 치료제를 평가하는 연대 실험에는 100여 개 국가가 가입했으며, 1차 평가를 위해 5개국에서 1200명의 환자가 선정됐다고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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