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계기업 돋보기] 삼보산업, 2017년 바닥 찍고 반등 중…이자율 상승은 부담

입력 2020-04-17 18:00수정 2020-04-19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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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에 이어 2년 연속 한계기업에 속한 삼보산업이 올해 자생력을 갖출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삼보산업은 알루미늄을 제련·정련하는 합금 제조업체로 1974년 설립했으며 1993년 관련 산업체 중 최초로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중요 합금제품 대부분은 자동차부품 소재용으로 사용되며 그 외 철강과 전장업계 등에 공급하고 있다. 현재 이태용 대표이사(20.28%) 외에 특수관계인이 29.35%의 지분을 보유해 최대주주로 있다.

사업 부문별로 알루미늄합금에서 전체 매출의 70% 이상이 발생하며 자동차부품이 20%를 소폭 웃돈다. 또 2008년 사업다각화를 위해 인수한 씨맥스커뮤니케이션즈가 2018년부터 종속기업으로 편입돼 삼보산업의 연결기준 영업이익의 절반 이상을 책임지고 있다. 방송채널사용사업자로서 ‘Playboy TV’를 운영하는 이 회사는 지난해 43억 원가량의 영업이익을 올려 연결기준 영업이익의 57%를 차지했다. 나머지 48%는 알루미늄합금에서 발생했고 자동차부품은 적자를 냈다.

삼보산업은 2015년 연결 매출 3633억 원에 이자비용 73억 원보다 많은 84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한계기업 상황에 놓이게 된 것은 2016년부터다. 삼보산업은 조선해운업의 구조조정과 알루미늄 합금시장의 과열 경쟁, 중국의 사드 보복에 따른 중국 자동차 판매 감소 등 시장 악화로 2016~2017년 2년간 영업손실을 냈다.

그러다 2018년에는 생산량 증가 및 원가절감에 흑자로 돌아섰고, 작년에는 흑자 규모가 75억 원으로 전년보다 78% 증가해 올해 실적에 대해 기대를 하게 한다. 다만 삼보산업의 흑자전환이 씨맥스커뮤니케이션즈의 종속기업 편입에 기댄 바가 커 자동차부품의 수익성 제고 노력이 더욱 절실한 상황이다.

이와 함께 과도한 외부 차입을 줄이는 것도 필요하다. 삼보산업의 부채비율은 2016년 633.3%에서 지난해 468.5%까지 낮아졌다. 차입금의존도 역시 같은 기간 70.6%에서 64.9%로 줄었다. 최근 4년간 하향 안정화되는 추세에 있으나 동종 산업 내 한은 평균치(부채비율 65.5%, 차입금의존도 24.0%)와 비교하면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특기할 만한 것은 부채비율과 차입금의존도가 낮아지고 있음에도 매년 이자비용은 늘고 있다는 점이다. 삼보산업이 2016~2019년 지출한 이자비용은 70억 원, 76억 원, 84억 원, 95억 원이다. 차입금 평균 이자율이 2016년 3.7%에서 지난해 4.9%로 1%포인트 이상 오른 영향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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