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제조업 BSI 급락…2분기 전망도 '암울'

입력 2020-04-15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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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제조업의 주요 항목별 경기실사지수(BSI) (자료제공=산업연구원)

올해 1분기 국내 제조업 경기실사지수(BSI)가 급락하며 경기 부진이 현실화 됐다. 2분기 역시 신산업을 비롯해 상당수 업종에서 부정적인 전망이 우세했다.

산업연구원은 국내 1030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BSI를 조사한 결과 1분기 시황과 매출 현황이 각각 71과 70으로 집계돼 전 분기의 84, 85보다 큰 폭 하락했다고 15일 밝혔다.

BSI는 100을 기준으로 그 이상이면 전 분기보다 경기가 좋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는 것을, 100 미만이면 그 반대를 각각 의미한다.

1분기 내수는 전 분기(86)보다 15포인트(P) 떨어진 71에 그쳤고, 수출은 90에서 75로 하락했다.

설비투자는 97로 한 분기 만에 다시 기준선 아래로 내려갔고 고용 역시 전 분기(99)의 반등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96으로 떨어졌다.

1분기 매출 현황 BSI는 전 유형의 업종과 기업에서 큰 폭으로 하락했다.

신산업은 전 분기 101에서 70으로 31P 급락했고, 정보통신기술(ICT) 부문(67)과 기계 부문(67), 소재 부문(65) 등도 모두 하락 전환했다.

대기업(74)과 중소기업(66)은 모두 전 분기(96, 85)보다 두 자릿수 하락했다.

세부 업종별로 보면 무선통신기기·가전·자동차·섬유 등 소비재 관련 업종에서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무선통신기기는 89에서 68, 가전은 81에서 58, 자동차는 87에서 58, 섬유는 83에서 50으로 감소 폭이 30P 안팎에 달했다.

디스플레이(78)만 유일하게 전 분기(73) 대비 상승 전환했다.

2분기 전망도 암울하다.

시황 전망 BSI는 전 분기(86)에 1P 떨어진 데 이어 2P 추가 하락한 84에 그쳤다. 매출은 88로 2P 상승했으나 여전히 기준선에 크게 못 미쳤다.

내수 역시 2P 올랐지만 88에 머물렀고 수출(87), 설비투자(97), 고용(97)은 전 분기보다 떨어졌다.

부문별로는 ICT 부문(92)만 전 분기보다 9P 상승했고, 기계 부문(82)과 소재 부문(81)의 전망치는 각각 7P와 4P 하락했다. 신산업은 105에서 84로 크게 떨어졌다.

대기업(90)과 중소기업(83)의 전망치도 7P와 4P 감소했다.

세부 업종별 매출 전망 BSI는 반도체(93), 가전(87), 화학(96) 등이 전 분기에 이어 추가 상승했고, 디스플레이(99)와 무선통신기기(93)도 24P와 13P 상승하며 기준선에 근접했다. 하지만 자동차(79)와 섬유(65) 등은 부진이 계속 이어지겠다는 전망이 우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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