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포 재원은 세금과 빚…의료진 지원에 그 돈 써야”
▲일본 도쿄 번화가인 신주쿠에서 9일(현지시간) 행인들이 마스크를 쓰고 있다. 도쿄/EPA연합뉴스
정부가 마스크를 배포할 비용이 총 466억 엔(약 52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돼 반발이 일고 있다고 9일 일본 TBS방송이 보도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마스크 예산으로 총 466억 엔을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천 마스크 1억 장을 세탁해서 평균 20번 쓴다면 일회용 마스크 20억 장 분량의 소비를 억제하게 된다”며 “이것은 평상시 마스크 수요의 4~5개월분에 해당한다. 일회용 마스크 품귀가 지속되면서 비용효과 관점에서 현재 정책을 대체할 수단은 없다”고 주장했다.
스가 장관은 지난 2일 기자회견에서 천 마스크 비용이 1장당 200엔 정도라고 답했다. 그러나 실제 예산 집행계획을 살펴보면 장당 매입비용은 260엔이고 정부가 여유분을 포함해 총 1억3000만을 살 계획이어서 전체 매입 예산은 338억 엔에 이른다. 나머지 128억 엔은 일본 우정국의 운송비와 콜센터 비용으로 들어가게 된다.
야당은 천 마스크 배포 비용은 전부 세금이나 빚이라며 의료진 지원에 그 돈을 써야 한다고 반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