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대학들, 코로나19 여파 ‘비대면 모의면접’ 시행

입력 2020-04-12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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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월 화상 모의면접 진행…모의논술 온라인 채점 방식 검토

▲대학들이 코로나19 여파로 비대면 모의 면접을 도입하거나 검토하고 있다. 사진은 연세대 AI면접 시연 모습.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일선 대학들이 비대면 방식의 모의 입학전형을 시행한다.

10일 대학가에 따르면 국내 주요 대학이 매년 상반기 고등학교를 방문해 실시하던 대면 모의면접을 올해 '화상 모의면접'으로 전환한다. 통상 모의면접은 매년 4월에 치러진다. 그러나 올해는 코로나19 확산세로 초ㆍ중ㆍ고등학교 개학 연기 등 학사일정이 지연되면서 5~9월에 진행될 예정이다.

선문대는 이달 초 ‘온라인 홍보 기본전략’을 세웠다. 입학사정관들이 전국의 고교를 직접 방문해 입학전형을 설명하고, 학생부 컨설팅을 했던 기존의 대면 홍보 방식에서 영상을 기반으로 한 온라인 입학 홍보로 대체한다는 게 골자다.

특히 선문대는 화상 모의전형 등 비대면 모의 입학전형을 새로 도입했다. 선문대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로 고교 현장에서 모의 면접이 진행되지 못하는 상황을 고려했다”면서 “정보 소외지역은 관련 프로그램과 시스템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세종대와 동국대도 이 같은 ‘비대면 모의 입학전형’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조진우 세종대 입학처장은 “6월 중 온라인 모의면접을 진행할 계획”이라며 “현장 모의논술 역시 사회적 거리 두기의 일환으로 온라인화하는 방법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구영 동국대 입학처장도 “5월 중 온라인 모의면접을 도입하는 것을 검토할 계획”이라며 “모의논술은 온라인으로 채점 가능한 방법을 강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른 대학들도 ‘비대면 모의 입학전형’을 고려 중이다.

서울여대 입학처 관계자는 “화상 모의면접 등 비대면 홍보 전략에 대해 입학사정관들과 고민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김영화 중앙대 입학처장 역시 “화상 모의면접까지는 아니더라도 대면 홍보 자체를 할 수 없기 때문에 입학 전형별 홍보를 전문 업체에 맡겨 동영상 제작하는 것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는 정부의 ‘고교교육 기여대학 지원사업’ 선정 대학이 비대면으로 입학 홍보를 할 경우 자금을 지원한다.

전현정 대교협 입학지원팀장은 “사실상 올해 대학들의 입학전형 등에 대한 오프라인 안내가 불가능하다”면서 “많은 대학이 화상 모의면접 등 비대면 모의 입학전형을 고민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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