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정세균 “코로나 재양성 판정은 죽은 바이러스 조각 때문일 수”…방역당국 의견

입력 2020-04-10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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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활성화·재감염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어”

▲정세균 국무총리가 30일 오전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 서울상황센터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세균 국무총리가 10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양성 판정자 발생 원인에 대해 “PCR 검사 기법의 특성상 죽은 바이러스 조각이 양성으로 판정됐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방역당국의 조심스러운 의견”이라고 밝혔다.

정 총리는 이날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격리가 해제된 확진자 중 다시 양성으로 확인된 사례가 전체 완치자의 1%를 넘는 74명”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그렇다고 재활성화나 재감염의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며 “방역당국에서는 국민께서 불안해하시지 않도록 신속히 관련 사례를 조사하고, 의료인 등 전문가들의 의견을 취합해서 대응방안을 마련해 주시기 바란다”고 지시했다.

정 총리는 노인층의 코로나19 치명률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그는 “60대 이상 확진자의 치명률이 계속 높아지고 있고, 80대의 치명률은 20%를 넘었다”며 “요양원과 요양병원에 대해서는 일찍부터 집중관리를 하고 있습니다만, 댁에 계시는 분들에게도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보건복지부에서는 어르신과 어르신을 돌보는 가족들이 예방을 위한 생활수칙을 숙지하고 실천할 수 있도록 다양한 채널을 통해 관련 정보를 제공해 주시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아울러 정 총리는 “8일 연속 신규확진자가 두 자릿수에 머무르고, 그제는 39명까지 줄었다”며 “그간의 강도 높은 사회적 거리두기의 성과라고 생각하며, 국민 여러분께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렇다고 안심할 단계는 전혀 아니며 여기서 느슨해진다면 나중에 감당할 수 없는 사회적 비용과 고통을 대가로 치를 수도 있다”며 “지금까지와 같이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하고, 강도 높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속해 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또 “그간 종교계는 온라인으로 집회를 대신하는 등 정부와 긴밀히 협력해 코로나19에 대응해 왔고 감사드린다”며 “다만, 이번 주말 부활절을 맞아 작게나마 집회를 계획하는 곳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걱정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대면 집회를 최대한 자제해 주시고, 만약 집회를 열 경우에도 참석자 간 1m 이상을 확보하는 등 방역준칙을 철저히 지켜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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