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도 선전했다던 테슬라, 결국 임금 삭감·노동자 해고

입력 2020-04-08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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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캘리포니아 프리몬트 공장 가동 중단...임직원 임금 최대 30% 삭감 방침

▲테슬라 차량이 미 캘리포니아에 있는 프리몬트 공장 주차장에 주차돼 있다. 캘리포니아/로이터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확산에도 예상치를 넘어선 1분기 글로벌 출하량을 달성했던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가 결국 전 직원 임금 삭감 및 시간제 노동자 해고에 들어간다.

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테슬라는 오는 13일부터 코로나19 여파로 일부 지역 생산 중단으로 발생한 비용을 절감하는 차원에서 임직원 임금을 최대 30% 삭감한다고 밝혔다.

테슬라는 이날 임직원에게 보낸 서한에서 “힘든 시기를 함께 견디기 위한 고통 분담”이라면서 “미국 내 근로자의 경우 직급이 부사장 이상인 임원은 30%, 이사급 이상은 20%, 그 외 직원은 10% 삭감된다”고 전했다. 미국 외 임직원은 해당 지역 법에 맞춰 임금이 삭감될 예정이다. 임금 삭감 조치는 2분기 말까지 유지된다.

또 모든 시간제 노동자도 일시 해고한다. 재택근무가 불가능하거나 필수 업무를 할당받지 못한 인력도 일시 해고 대상이다.

테슬라는 지난달 미국 캘리포니아 프리몬트에 있는 생산 공장 가동을 전면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미 캘리포니아 주 샌프란시스코 베이에어리어의 앨러미다 카운티가 외부 활동을 제한하는 ‘자택 대피’ 명령을 내리면서 테슬라를 필수 사업장으로 분류하지 않아서다. 이에 해당 공장 인력은 5월 3일까지 재택근무에 들어갔다. 메모에 따르면 5월 4일 생산을 재개할 예정이다. 그러나 가동 재개 이후에도 정상화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분기 말 현재 테슬라 차량 재고는 3만여 대에 이른다.

1월과 2월 가동을 중단했던 중국 상하이 테슬라 공장은 가동을 재개했다. 주당 3000대 수준으로 생산에 박차를 가하면서 공장 폐쇄 이전 수준을 넘어섰다.

한편, 지난 2일 테슬라는 코로나19 확산 여파에도 올 1분기 글로벌 출하량이 8만8400대라고 밝혔다. 사상 최대치였던 지난해 4분기보다 21% 감소했지만 시장 전망치인 7만9900대를 크게 웃돌았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40%나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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