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본 입찰 마감... 25일경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우선협상대상자 30∼45일 현장실사 후 12월 중순경 마무리
올해 M&A(기업 인수·합병) 시장 최대어로 꼽히는 대우조선해양 인수전의 본 게임이 시작됐다.
8일 산업은행과 업계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 매각을 위한 본 입찰은 예정대로 13일 오후 3시까지 본입찰 제안서를 접수받고, 약 10동안의 심사를 거쳐 오는 24∼실시되고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은 24∼25일경 발표될 예정이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현재 일부 언론 등에서 25일경 발표될 예정이라고 보도됐지만, 이 역시도 유동성이 있다"며 "원칙은 10월중으로는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되면 30∼45일간의 정밀실사를 거쳐 12월 초에 산업은행과 우선협상대상자가 인수가격 등에 대해 재논의하게 된다.
이후 인수가격 등 인수절차에 필요한 사항의 논의가 마무리되는 대로 12월 중순경이면 대우조선해양의 새 주인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우선협상대상자가 정밀 실사 후 대우조선 인수에 대해 포기의사를 밝힐 경우 상황은 복잡해진다.
통상 M&A 과정에서 우선협상대상자가 인수를 포기하는 경우 차순위 협상대상자가 그 권한을 받게 되지만, 이번 대우조선 인수전의 경우는 조금 다르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대우조선 인수전의 경우 우선협상대상자의 인수 포기 후 방법에 대해서는 아직 정해진 것이 없다"며 "일반적으로 우선협상대상자와 매매계약체결이 이뤄지기는 하지만, 만약 그렇지 못할 경우 12월 중에 매각방식을 다시 논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대우조선 인수후보 가운데 포스코는 전략적 투자자로 SK에너지·대한해운을, 재무적 투자자(FI)로 신한·우리은행과 인수전에 공동으로 나설 계획이며, GS그룹은 중동의 전략적 투자자와 함께 국민은행을 FI로 삼기로 했다.
현대중공업은 외부 자금 조달 없이 자회사인 현대미포조선·현대삼호중공업 등과 함께 대우조선 인수전에 나서고, 한화그룹은 외환·하나은행과 함께 인수전에 뛰어든다.
또한 인수후보기업들은 이번 주 내에 이사회 등을 개최해 본입찰 제안서에 적어낼 인수가격을 결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