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주요 도시 중 서울만 상승
올해 1분기 전국 오피스텔 매매가격 하락폭이 전분기보다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매매가격이 상승한 곳은 서울이 유일했다. 지난해 4분기 서울과 함께 가격 상승세를 보인 수도권도 올해 들어선 하락세를 피하지 못했다.
1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국 오피스텔 매매가격 변동률은 전분기(-0.06%)보다 0.05%포인트 내려간 -0.11%를 기록했다. 지방은 하락폭이 축소(-0.39%→-0.28%)됐지만 서울(0.40%→0.28%) 상승폭이 줄고, 수도권(0.03%→-0.07%)은 하락 전환한 영향이다.
서울은 전분기에 이어 5개 권역에서 오피스텔 매매값이 모두 상승했다. 도심권이 0.36% 올랐고, △동북권 0.35% △서북권 0.51% △서남권 0.18% △동남권 0.22%의 상승률을 보였다. 아파트 매매가격이 상승하면서 역세권 및 정주 여건이 좋은 지역을 중심으로 오피스텔 매매가격도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고 감정원은 설명했다.
수도권에선 인천(-0.44%)이 청라, 미추홀구, 영종도 등 일부 개발지역의 가격 상승으로 전분기(-0.62%)보다 하락폭이 축소됐다. 하지만 신규 오피스텔이 지속적으로 공급되면서 여전히 가격이 내림세다.
경기도(-0.45%) 역시 전분기(-0.32%)보다 하락폭이 커졌다. 신축 오피스텔의 꾸준한 공급과 도시형생활주택 등의 등장으로 기존 오피스텔의 구매력이 떨어진 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지방(-0.28%)은 오피스텔 신규 공급 대비 매수수요가 감소한 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지역경기가 부진해진 게 영향을 미쳤다고 감정원은 분석했다.
전국 오피스텔 월세 가격은 하락폭이 축소(-0.21%→-0.12%)됐다. 수도권이 -0.16%→-0.01%로 줄었고, 서울은 0.10% 오르며 상승폭이 커졌다. 반면 지방(-0.46%→-0.59%)은 하락폭이 확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