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금융투자는 올해 경기 위축세는 4월 정점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내 1분기 GDP는 전기 대비 큰 폭 역성장이 불가피하고, 2분기도 글로벌 경제 위축 정도에 따라 역성장 가능성도 존재한다는 분석이다.
박성우 연구원은 “한국 2월 산업동향에서 반도체 부문이 3.1% 오른 것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업종에서 생산이 감소했다”라며 “특히 2월 중국 공장 가동 중단으로 인한 부품 공급 차질의 여파가 컸던 자동차 업종에서 생산 부진이 -27.8%로 두드려졌다”라고 말했다.
서비스업 생산 역시 전월 대비 3.5% 감소했다. 음식 숙박업, 도소매업 등 업종에서 생산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위축 정도는 2015년 메르스 당시보다 훨씬 깊었다는 설명이다.
박 연구원은 “3월 중 국내 확진자 증가세가 둔화되긴 했으나 절대 감염자 수 증가 추세 지속 및 해외 역유입 사례 증가,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 본격화 등으로 서비스업 생산 및 소비 위축은 3월 지표에서 더욱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한다”라며 “서비스 분야를 중심으로 한 소비 둔화는 올해 민간소비 전체를 위축시켜 성장세를 크게 압박할 것”이라고 짚었다.
이에 따라 국내 생산 소비 투자 지표는 2분기까지 부진한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는 예상이다. 박 연구원은 “국내 1분기 GDP는 전기 대비 큰 폭의 역성장이 불가피한데 글로벌 수요 위축 정도에 따라 2분기마저 전기 대비 역성장을 이어가며 기술적 침체 진입 가능성도 존재한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