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C 50억달러상당 추가위탁 영향…위탁자산 비중도 사상 첫 20% 돌파…달러화비중 소폭감소
한국은행 외환보유액의 외화자산 중 정부채와 주식 비중이 각각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포트폴리오 차원에서 대표적인 안전자산과 위험자산을 모두 늘리는 소위 바벨전략을 구사한 때문이다.
![](https://img.etoday.co.kr/pto_db/2020/03/600/20200331114018_1442969_869_359.jpg)
이중 유가증권에 투자하는 외화자산은 3978억7600만달러에 달한다. 역시 전년대비 45억4400만달러 증가한 것이다.
이를 유가증권 상품별로 보면 정부채 비중은 전년대비 1.7%포인트 증가한 44.6%를 보였다. 이는 2018년 42.9%로 사상 처음으로 40%를 돌파한 이래 2년째 역대 최대치를 경신한 것이다. 주식도 1.1%포인트 확대된 8.7%로 역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직전 최대치는 2017년 기록한 8.6%였다. 반면, 정부기관채는 2.2%포인트 감소한 15.8%를, 회사채와 자산유동화채는 0.3%포인트씩 줄어 각각 13.4%와 12.5%를 기록했다.
자산별로 보면 직접투자자산은 1.8%포인트 감소한 74.6%를, 현금성자산은 0.7%포인트 줄어든 4.6%를 기록했다. 반면 위탁자산은 2.5%포인트 확대된 20.8%로 사상 처음으로 20%를 돌파했다. 직전 최대치는 2017년 기록한 19.1%였다. 통화별로는 미 달러화 비중이 0.7%포인트 축소된 69.1%를 기록한 반면, 기타통화는 0.7%포인트 늘어난 30.9%를 보였다.
복수의 한은 관계자들은 “한국투자공사(KIC)에 대한 위탁자산이 300억달러 규모다. 지난해 50억달러 정도 더 늘리면서 주식과 위탁자산 비중이 늘었다. 작년 한해 글로벌 주가가 크게 오른 것도 영향을 미쳤다. 주식 비중이 늘면서 포트폴리오 안정성 차원에서 채권인 정부채 비중도 같이 늘리는 소위 바벨전략을 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