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 콜센터, 대구 요양병원 등 집단감염도 이어져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22일 0시 기준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환자가 전날보다 98명 늘어난 8897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전국적으로 7201명(80.9%)은 집단감염 관련 사례이며, 19.1%는 산발적 발생 또는 감염경로 불분명 사례다.
주요 집단감염 사례를 보면, 서울시 구로구 콜센터에선 확진자가 152명으로 전날보다 4명 늘었다. 경기 성남시 분당제생병원은 자가격리 중이던 직원 3명이 추가 확진돼 총 확진자는 45명이 됐다. 대구에선 고위험 집단시설에 대한 전수조사가 진행 중으로, 94.6%에 대해 검사가 완료됐다. 이날에는 5개 요양병원에서 18명의 확진자가 추가됐다.
신규 확진자 98명 중 15명(15.3%)는 유럽 등 해외유입 사례로 확인됐다. 국가별로는 유럽 8명, 미국 3명, 캐나다 1명, 콜롬비아 1명, 필리핀 1명, 이란 1명 등이다. 방대본은 해외 입국자들에게 14일간 가급적 외출과 사람과 접촉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정부는 22일부터 감염 위험이 큰 종교시설, 실내체육시설, 유흥시설 등 일부 시설과 업종의 운영을 2주간 제한한다. 이들 시설을 운영하려면 소독·환기, 사용자 간 거리 유지, 마스크 착용 등 방역당국이 정한 준수사항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 지방자치단체 현장점검에서 위반이 적발되면 행정명령이 내려지며, 확진자가 발생할 경우 구상권이 청구될 수 있다.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국립보건연구원장)은 브리핑에서 “일상생활과 경제활동이 조화를 이루는 생활방역체계로 이행을 위해 4월 5일까지 집중적인 사회적 거리 두기에 동참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