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 "해수부 코로나19 전수조사 마무리…부처 간 이동 통제 중"

입력 2020-03-14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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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부터 승차검진 형태 선별진료소 운영 중…"대구·경북 상황 다소 안정적"

▲노홍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중앙방역대책본부 1통제관(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자료사진). (뉴시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14일 해양수산부의 코로나19 집단감염과 관련해 “세종시와 해수부, 청사관리본부는 확진환자 발생 즉시 전 직원이 자택에서 근무토록 조치했으며, 직원 전원에 대한 검사를 진행해 마무리 단계”라고 밝혔다.

노홍인 중대본 1통제관(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진행된 중대본 정례브리핑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오전 7시까지 세종시에선 총 38명의 코로나19 확진환자가 발생했는데, 이 중 29명은 정부세종청사에서 근무하는 공무원이다. 특히 해수부 공부원이 25명으로 대부분을 차지한다.

노 통제관은 “청사관리본부는 코로나19 청사 내 유입과 확산을 막기 위해 열화상카메라를 확대 설치해 운영하고 있으며, 부처 간 이동 최소화로 부처 간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동별 연결통로와 옥상 정원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며 “건물 전체에 대한 방역을 주 3회 실시하고 13일부터 신속한 검사를 위해 승차검진 형태의 선별진료소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인사혁신처는 코로나19 확산 차단을 위한 공무원 유연근무 이행지침을 대폭 강화해 시행했다”며 “이는 부처별로 적정 비율을 정해서 의무적으로 교대 원격근무를 시행하도록 하는 내용으로, 시차 출퇴근제 활용, 점심시간 시차 운영 등 대인 접촉을 최소화하는 등 복무지침도 마련했다”고 부연했다.

전국의 코로나19 확진자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전날보다 107명 늘어난 8086명으로 집계됐다.

감염병 특별관리지역인 대구·경북지역에선 확진환자가 각각 62명, 6명 추가됐다. 노 통제관은 “대구는 평균 500명 내외의 확진환자가 발생하던 일주일 전에 비해 신규 환자 수가 최근 3일간 두 자릿수로 감소했다”며 “경북도 최근 3일간 신규환자 수가 한 자릿수로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신천지 신도에 대한 진단검사가 거의 마무리되고 적극적인 방역조치를 통해 대구·경북의 상황이 다소 안정적으로 진행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병상 부족과 관련해선 2일 중앙교육연수원을 시작으로 현재 16개의 생활치료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13일 기준 2707명의 대구·경북지역 경증환자가 입소해 생활 중이다. 지난주 2000명을 웃돌았던 자택 대기환자 수도 400명대로 줄었다.

서울 구로구 콜센터에선 13일 오후 8시까지 115명의 환자가 확인됐다. 콜센터 직원이 82명, 가족 등 접촉자가 33명이다.

노 통제관은 “정부는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사업장 집중관리 지침을 마련해 시행 중이다. 오늘 회의에서는 콜센터의 규모가 큰 금융권 콜센터에 대한 점검이 이루어졌다”며 “금융권 콜센터는 전국에 701개로 6만3000여 명이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어 “금융당국은 상담원 3교대 근무, 재택근무 등을 적극 활용해 사업장 내 밀집도를 기존 대비 절반 이하로 낮출 것을 권고하는 것과 함께 교대근무 등으로 직원들이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고용유지 및 소득안정을 위해 최대한 노력해 줄 것을 요청했다”며 “방역대책 이행 과정에서 상담 대기시간 증가 등으로 인해 국민 불편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시급하지 않은 상담이나 민원전화는 최대한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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