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ㆍ경찰, 신천지 교회 첫 행정조사

입력 2020-03-12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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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오전 대구 남구에 위치한 신천지교회(대구교회) 행정조사를 하기 위해 경찰 디지털 증거분석팀이 건물로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대구시가 경찰과 함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발생 후 처음으로 신천지 대구교회 등에 현장 행정조사를 벌였다. 신천지 교인 집단 감염 경로를 파악하고 교인 명단ㆍ시설 등 관련 자료 은폐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서다.

시 조사단과 경찰은 12일 오전 10시 7분께부터 대구시 남구 신천지 대구교회 정문 출입구가 잠겨 있어 뒷문을 열고 시설 내로 진입했다. 행정조사에는 시 역학조사반과 행정인력, 대구경찰청 수사과 소속 경찰관 등 199명이 투입됐다.

조사단은 신천지 교인 명단, 집단 거주지 등 역학조사에 필요한 자료 은폐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컴퓨터 자료 등을 확보하고 각종 대장, 자료 등을 집중적으로 확인했다. 조사 대상에는 신천지 대구교회 외에 다대오지파장을 비롯한 주요 간부 사택 4곳이 포함됐다.

이들은 건물 1∼9층을 돌며 실제 시설 용도 등도 살폈다. 경찰은 신천지 교인 저항 등에 대비해 건물 바깥에 경비 인력을 배치하고 실질적인 조사가 이뤄지도록 수사관과 디지털포렌식 전문요원 상당수를 지원했다.

대구시는 신천지 창립일인 14일 교인들이 은밀하게 집회를 열거나 대규모 모임을 할 수도 있어 이번 조사는 이를 차단하기 위한 성격도 띤다고 했다. 시가 관리하는 신천지 대구교회 교인은 1만437명이다. 또 신천지 대구교회를 비롯해 관련 시설 42곳을 폐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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