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코스피지수는 미 증시 급등 마감이라는 호재에도 불구하고 프로그램 매도 물량 출회로 나흘째 하락하며 장을 마감했다.
국내증시는 이날 미 증시가 전날 구제금융안 통과 기대감을 반영하며 상승 마감했다는 호재를 지수에 반영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코스피지수는 이날 오후 한 때 기관의 매도세가 주춤한 가운데 개인의 저가 매수세 유입으로 낙폭을 줄이는 모습을 보였지만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팔자'세를 넘지 못하고 결국 반등에 실패, 전날보다 8.39포인트(0.58%) 하락한 1439.67로 장을 마쳤다.
기관과 외국인은 이날 각각 2367억원, 1059억원 동반 매도 우위를 나타내며 지수를 끌어내린 반면 개인은 3503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냈으나 지수 반등에 힘이 부치는 모습을 보였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에서 2583억원 순매도세를 나타냈고 특히 투신권이 차익거래에 치중하며 펀드 환매 압력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는 것을 보였다. 반면 비차익거래에서는 소폭(325억원) 순매수세가 유입됐지만 수급 여건을 개선시키지 못했다.
업종별로는 대형주 편입 종목이 많은 건설(2.35%), 운수장비(1.72%), 철강금속(1.31%) 등이 하락세를 보였다. 화학(0.99%),전기가스(0.97%), 전기전자(0.77%) 업종 역시 내림세를 보였다. 반면 통신업종은 전날보다 2.28% 상승했고 보험(1.93%), 의료정밀(1.4%), 운수창고(0.65%), 증권(0.25%) 업종 등이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의 경우 혼조 양상을 보였다. SK텔레콤이 전날보다 4.87% 급등했고 LG디스플레이(0.84%), KT&G(0.56%), 신세계(0.53%), 현대차(0.14%) 등이 상승하며 경기방어주와 환율수혜주가 비교적 선방했다.
반면 현대중공업은 전날보다 2.97% 떨어지며 나흘째 하락세를 이어갔고 LG전자, 한국전력이 각각 2.78%, 1.31% 내렸다. 삼성전자와 POSCO 역시 1% 이상 하락했다.
종목별로는 기아차가 환율수혜 및 내수 시장 점유율 30% 돌파 소식 등으로 52주 신고가를 경신한 반면 효성은 외국인 매도세와 자회사 실적 악화 우려로 나흘째 하락했다.
이날 상한가 8종목을 포함한 387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1종목을 포함한 405종목이 내렸다. 91종목은 보합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