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도청 이전 소식에 수원 영통구, 대구 달서구 부동산 시장 들썩

최근 경기도 수원시와 대구시 일대 부동산 시장이 광역 지자체(시/도청) 이전 소식으로 들썩이고 있다. 행정 기관이 이전할 경우, 산하기관과 법무사, 세무사 등 관련 업종 종사자들도 함께 이동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 더불어 일자리가 증가하면서 인구의 유입이 많아지고, 주택 수요도 덩달아 늘어나면서 부동산 가치 상승을 기대해볼 수도 있다.

이 가운데 수원시 영통구는 기대 심리가 반영되어 아파트 가격이 오르고 있다. KB국민은행 부동산시세에 따르면 2017년 광교신청사 착공에 들어간 이후 현재(2020년 1월)까지 아파트 가격이 33.1%가 올랐다. 광교신청사가 들어서는 이의동 아파트 가격은 같은 기간 45.3%가 상승했다.

대구시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12월, 대구시는 신청사 이전부지로 달서구 옛 두류정수장 부지를 확정 지었다. 한 중개업자는 “신청사 이전 소식이 전해진 뒤, 실수요자와 투자자의 매수 문의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면서 “그러나 집주인들이 가격상승에 대한 기대감으로 인해 매물을 거둬드리면서 당분간 아파트가격도 상승곡선을 그릴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달서구의 아파트 가격이 곳곳에서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국토부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본리동에 있는 ‘달서유림 노르웨이숲(2008년 입주)’ 전용 84㎡A형은 신청사 이전 발표 전인 지난해 11월, 2억8,500만원(15층)에 거래됐다. 발표 이후 시점인 올해 1월엔 동일면적이 3억 원(13층)에 팔렸다. 또, ‘본리동 롯데캐슬(2008년 입주)’ 전용 84㎡형은 지난해 11월 3억3,100만 원(18층)에 거래됐으나 올해 1월엔 3억6,700만 원(15층)에 거래를 완료했다. 이는 두 달새 10.9%가 오른 가격이다.

이에 대구시 달서구 본리동 일대에 ‘뉴센트럴 두산위브 더제니스’가 들어선다. 해당 단지는 총 3개 동, 지하 5층~최고 44층 규모로 구성되며, 공동주택 316가구(전용면적 84A㎡, 84B㎡), 오피스텔 56실(전용면적 84㎡)을 분양한다. 이곳은 대구도시철도 2호선 죽전역을 도보 거리 내에서 이용할 수 있다. 죽전역을 이용하면 성서산업단지와 대구시청 신청사(계획) 출퇴근이 쉽다. 또, 대구 도심인 동성로(반월당역)와 수성구 일대로 이동할 수 있으며 KTX, SRT, 대구광역철도, 대구산업선의 ‘서대구역’이 내년쯤 개통될 계획이다.

이어 대우건설은 수원시 영통동에 ‘수원 영흥공원 푸르지오(1520가구)’를 6월쯤 분양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곳은 경기도 신청사(2021년 9월 완공)가 들어서게 될 광교신도시 인근에 있다. 단지 주변에 황곡초, 영덕중, 경기수원외국인학교, 수원시립영통도서관 등이 있다. 단지 남단에는 삼성디지털시티 수원사업장이 있다.

마지막으로 경기도 신청사와 가까운 장안구 조원동 일대에 포스코건설도 분양 소식을 전했다. 포스코건설은 장안 재개발사업을 통해 ‘광교산 퍼스트파크’ 666가구를 공급하기로 했으며, 이 중 475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단지 남단에 영화초, 수성중, 수원농생명과학고 등을 도보로 통학할 수 있다. 경기도립중앙도서관도 인근에 위치해 있다. 인덕원~동탄복선전철(2021년 착공예정)과 신분당선 연장선(계획)의 수혜도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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