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코로나19 확진자 10명 중 8명 집단발생 연관…사람 많은 곳 피해야

입력 2020-03-09 15:03수정 2020-03-09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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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부 감염사례도 7명 확인…"출산 과정서 태아 전파 확률은 낮은 것으로 알려져"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이 9일 충북 청주시 오송읍 질병관리본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 현황을 브리핑하고 있다. (세종=김지영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환자 10명 중 8명은 집단 발생을 통해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9일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확진환자 7382명 중 79.7%(5881명)가 집단 발생 연관 사례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은 이날 충북 청주시 오송읍 질병관리본부에서 진행된 코로나19 현황 브리핑에서 이같이 말하며 “현재 대구·경북지역에서 신천지(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 신도 대상 조사가 마무리 단계에 이르면서 증가 추세가 다소 둔화하고 있으나 여전히 의료기관, 사회복지시설 등을 중심으로 한 추가 전파는 확인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경기지역에선 산발적으로 소규모 집단 발생이 이어지고 있다. 서울에선 은평성모병원(14명), 성동구 아파트(13명)에서 지역사회 전파가 이뤄졌으며, 경기에선 수원 생명샘교회(10명), 분당제생병원(14명)에서 10명 이상의 확진자가 나왔다. 분당 서울대병원에선 의료인 감염이 확인됐다. 정 본부장은 “병원 내에서 감염된 건지, 개인의 다른 동선을 통해서 감염된 건지에 대해서는 조사를 면밀히 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우리는 밖에서 감염됐을 가능성에 조금 더 비중을 두고 조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천안 운동시설(줌바댄스) 관련 사례는 충남에서 92명, 세종 5명 등 97명으로 확인됐다. 서울·대구 등에서도 천안 줌바댄스 워크숍 참석자 중 확진환자가 발생해 관련 사례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특히 경북에선 고령자 등 고위험군이 많은 의료기관, 사회복지시설 등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했다. 공간이 밀폐된 종교시설과 다중이용실내시설도 전파 위험도가 높은 장소다.

아울러 임신부 감염 사례도 대구 6명, 부산 1명 등 7명이 확인됐다. 정 본부장은 “코로나19 확진 임신부와 관련해 아직 확립된 정보와 근거는 많이 부족한 실정”이라며 “그러나 주로 호흡기 계통에서 비말과 접촉에 의해 전파되는 코로나19의 특성상 임신부에서 혈액이나 기타 출산 과정 등을 통해 태아로 전파될 확률은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설명했다.

10세 미만 환자는 대부분 감염된 부모와 접촉으로 인해 66명(0.9%)이 확인됐고, 이 중에서 중증으로 이환된 사례는 현재까지 없다.

정 본부장은 “최근 세계적인 상황을 고려할 때 국내 지역사회 전파 차단과 국외로부터 추가유입 억제 조치 모두를 병행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현재 우리나라를 제외하고 총 96개국에서 10만1000여 명이 확진됐고, 3700여 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현재까지 지역사회 전파가 발생하고 있는 국가는 총 53개국이다.

방대본은 국가별 발생 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국민에 시의적절하게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 국내 재유입을 최소화하기 위해 지역사회 전파가 발생하는 국가로부터 입국하는 유증상자에 대한 검역 강화방안도 검토 중이다.

한편, 현재 입원환자 중 중증 이상 환자는 65명으로 확인됐다. 이 중 42명은 위중한 상태로, 인공호흡기 등을 사용 중이다. 정 본부장은 “최근에 대구지역에서 고령환자, 확진환자들이 많아지면서 위중한 환자의 숫자가 많아진 상황”이라며 “중증 치료병원에서 적극적으로 치료를 하고 있지만, 워낙 고령인 환자가 많아 사망자가 계속 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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