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학연금공단, 1500억 블라인드펀드 GP 흥행 저조

입력 2020-02-28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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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학연금 나주본사 전경 (제공=사립학교교직원연금공단)

사립학교교직원연금공단이 총 1500억 원 규모의 국내 사모 대체 블라인드펀드 위탁운용사(GP) 선정에 나섰지만 업계 참여가 저조하다. 최소 3000억 원 이상 펀드를 결성할 계획으로 총액의 30% 이상을 확보한 사모펀드(PEF) 운용사로 지원을 제한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사학연금공단은 17일부터 이날 오후 5시까지 운용사들의 제안서 접수를 받는다. 하지만 관심을 표명한 곳들 외에 현재까지 확실한 접수는 이뤄지지 상황이다.

사학연금 관계자는 “전화로 문의해오는 운용사는 여러 곳 있었지만 아직 뚜렷한 지원자는 나오지 않았다”며 “오후 5시까지 제안서를 접수받기 때문에 우편이나 직접 방문으로 지원자가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같이 업계 참여도가 낮은 주요 원인으로는 사학연금이 내건 까다로운 요건이 지목된다. 사학연금은 최소 펀드 결성 규모 3000억 원에, 결성예정 총액의 30%(900억 원) 이상에 해당하는 금액을 기관투자자 등으로부터 출자확약 받은 경우에만 지원이 가능하다는 조건을 달았다.

업계에서 3000억 원 이상의 펀드를 계획한 곳이 많지 않고, 그나마 이들 운용사도 지난해 하반기부터 진행된 출자사업을 통해 펀드레이징을 대부분 마무리한 상황이다. 이에 사학연금이 신청 기준을 높여 출자가 가능한 곳들을 어느 정도 파악한 상태에서 GP 선정 작업을 진행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날 오후 5시까지 GP 지원 접수가 나오지 않거나 저조할 경우 신청 기준을 낮추는 방향으로 변경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에 대해 사학연금 관계자는 “아직 접수 시간이 마감되지 않았기 때문에 그 이후에 고려할 부분”이라고 말을 아꼈다.

이번 운용사 선정은 총 1500억 원 규모로 3곳을 최종 선정할 예정이다. 각 운용사별로 500억 원 이내의 금액을 약정할 계획이다.

운용사 제안서 접수 이후에는 정량평가와 현장실사, 정성평가(PT)를 거쳐 4월경 위탁사 선정을 완료할 방침이다. 앞서 사학연금은 2018년 스틱인베스트먼트와 IMM프라이빗에쿼티(PE)를 선정해 각각 1000억 원의 자금을 위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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