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투자회사 KKR은 부동산자산운용사 이지스자산운용, 부동산개발 기업 SK D&D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남산스퀘어를 인수하는 펀드에 투자했다고 28일 밝혔다.
이지스 제222호 전문투자형사모부동산투자회사는 한국토지신탁(KOREIT)이 운용하는 부동산투자신탁으로부터 서울 도심(CBD)에 위치한 오피스 타워인 남산스퀘어를 인수했다. 거래금액은 5000억 원대로 알려졌다.
해당 부동산투자신탁의 주요 투자자는 국민연금이다. 국민연금은 2009년 GE자산관리(현 코레이트투자운용)의 ‘지이NPS제1호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를 통해 토지와 건물, 부대비용을 포함 3184억 원에 매입했다.
남산스퀘어는 1978년 완공된 건물로 서울 도심(CBD)으로 진입하는 전략적 요충지에 위치하고 있다. 총 23층에 걸쳐 7만5000㎡ 이상의 연면적을 자랑하며 오피스 및 아케이드를 비롯해 다국적 및 국내 기업과 정부 기관이 임차인으로 입주해 있다.
옛 극동빌딩으로 알려진 남산스퀘어는 수년에 걸친 리노베이션을 통해 새로 단장했으며 미국의 친환경 건축물 인증제도인 LEED(Leadership in Energy and Environmental Design) 골드등급을 획득한 바 있다.
KKR-이지스자산운용-SK D&D 컨소시엄은 기존 입주사들이 입주한 상태로 불편을 최소화하면서 빌딩 외관, 화장실 등과 같은 공용면적 및 리테일 아케이드를 개선해 보다 쾌적한 사무 환경을 조성할 예정이다.
데이비드 정 KKR 아시아 부동산 부문 전무는 “한국은 무궁무진한 부동산 투자 잠재력을 지니고 있으며, KKR의 역내 부동산 전략에 있어 핵심 시장”이라며 “남산스퀘어는 특히 서울의 우수한 상업 빌딩 가운데 하나로서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KKR은 이번 투자를 통해 이지스자산운용과 SK D&D와 협업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하고 있으며, 리노베이션 및 벨류애드 노력을 통해 기존 입주사들의 입주 환경 및 ‘워라밸(Work-Life Balance)’을 제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복준호 이지스자산운용 개발부문 대표는 “이번 기회를 통해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KKR과 같은 투자자의 투자를 유치하고, 서울의 업무지구로 이어지는 관문에 위치한 프라임급 상업 부동산에 투자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이지스팀은 다양한 부동산 재건축ㆍ증축 프로젝트에서 쌓은 경험을 발휘하고 입주사들을 위한 남산스퀘어의 가치 제고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선표 SK D&D 부동산프론티어본부 본부장은 “이번 투자는 유능한 현지 및 글로벌 파트너들과 함께 일궈낸 주목할 만한 투자”라며 “선제적인 관리에 SK D&D의 뛰어난 역량이 더해져 주요 발전으로 이어졌다. 향후 남산스퀘어의 가치를 증진하고 입주사들의 업무 능력 향상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남산스퀘어는 KKR이 한국에서 네 번째로 집행하는 부동산 투자다. 앞서 KKR이 투자한 부동산 투자로는 서울 광화문 소재 프라임 오피스 복합단지 ‘더케이트윈타워’, 서울 강남 업무지구에서 추진 중인 복합 부동산 시설 개발 프로젝트 ‘르네상스 파크’ 및 평택에서 진행된 ‘BLK 평택 물류센터’ 개발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