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국정지지율 44.7%…코로나19 확산에 하락

입력 2020-02-27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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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평가 51%로 상승…긍ㆍ부정률 격차 6.3%P ‘16주 만에 최대’

(자료=리얼미터)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확산 속에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격차가 큰 폭으로 벌어졌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27일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에 따르면 tbs 의뢰로 시행한 2월 4주차 주중 잠정집계 결과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긍정평가)은 전주 대비 2.7%포인트(P) 하락한 44.7%(매우 잘함 27.9%, 잘하는 편 16.8%)를 기록했다. 진정 국면에 접어드는 듯 보였던 코로나19 사태가 대구ㆍ경북 지역을 중심으로 급격히 확산되면서 불안감이 커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같은 기간 1.9%P 오른 51.0%(매우 잘못함 37.3%, 잘못하는 편 13.7%)로 4주 만에 다시 50%대에 들어섰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의 격차는 오차범위(±2.5%P)를 벗어난 6.3%P로 지난해 11월 1주차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벌어졌다.

응답자 특성에 따른 국정지지율 변화를 보면 60대 이상을 제외한 모든 연령층, 강원과 광주ㆍ전라를 제외한 대부분의 지역에서 긍정평가가 하락했다. 특히 여성, 20대, 30대, 학생, 중도 계층의 긍정평가가 하락하면서 전체적인 문 대통령의 국정지지율 하락세를 주도했다. 이들 계층은 지난달 초 코로나19 사태 초기 국면에서도 긍정평가가 하락세를 보인 바 있다.

세부 내용을 보면 지역별로는 대전ㆍ세종ㆍ충청(47.6%→41.2%), 대구ㆍ경북(30.4%→25.5%), 경기ㆍ인천(51.6%→48.3%)에서 긍정평가가 하락했고, 연령별로는 30대(53.0%→47.1%), 20대(47.1%→41.3%), 50대(47.4%→43.9%), 40대(59.6%→56.6%) 등이 떨어졌다.

또 지지정당별로는 무당층(28.9%→16.2%)에서, 이념 성향에 따라서는 보수층(21.3%→18.2%), 중도층(41.6%→38.6%), 진보층(77.3%→74.6%)에서 각각 문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이 떨어졌다. 직업별로는 학생(48.9%→34.7%), 사무직(59.5%→55.6%), 노동직(47.9%→45.1%), 가정주부(39.6%→38.2%, 부정평가 56.8%), 자영업(40.2%→41.6%), 무직(35.1%→39.5%) 등이었다.

이번 조사는 지난 25~26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514명(응답률 5.2%)에게 무선 전화면접(7%), 무선(73%)ㆍ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으로 시행했다. 주민등록 인구통계에 따른 성, 연령, 권역별 통계보정이 이뤄졌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P이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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