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주도입 하는 중동산 원유의 기준인 두바이유 현물가격이 미 구제금융법안 타결 가능성 기대 등의 요인이 뒤늦게 반영돼 소폭 상승했다.
27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지난 26일(현지시간) 싱가포르 현물시장에서 거래된 두바이유 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0.54달러 상승한 95.7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국제원유 선물시장 가격은 미 의회에서 구제금융안 협상 결렬 소식 이후 경제 위기 장기화 및 석유수요 둔화 전망으로 하락했다.
미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11월 인도분 선물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1.13달러 하락한 106.89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영국 런던 원유선물시장의 북해산 브렌트유(Brent) 11월 인도분 선물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1.06달러 내린 103.5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석유공사는 미 구제금융 법안 채택을 위한 미 행정부 및 의회 간 협상 결렬 소식이 전해지면서 금융시장 불안으로 인한 경제위기와 석유수요 둔화 우려가 제기되면서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미 공화당은 미 재무부가 제안한 구제안에 포함된 정부의 개입이 시장 질서에 위배될 수 있다며 이에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 하지만 공화당은 세금이 아닌 금융업계의 민간자금 출연 및 시장투입 등을 요구하고 있다.
한편 미 상무부는 지난 2분기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2.8%를 기록해 1부니에 비해 둔화됐다고 발표하면서 석유시장에서는 미국의 석유수요 둔화 지속 전망이 제기됐다.
또한 쉘이 1~2주 내에 허리케인 아이크로 인해 중단되었던 미 멕시코만 석유생산을 정상화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유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